임신을 계획하면서부터 관심 갖게 되는 출산의 이모저모. 출산에 대해 던진 질문에 전문가가 답했다.

 

 

Q 출산할 때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이 불가능하거나 산모 및 태아의 안전에 위해가 될 때 실시하는 분만 방법이다. 이전 제왕절개술 분만 기왕력1, 이전 자궁 수술의 기왕력, 분만 과정 중 난산 및 태아 곤란증, 둔위 임신, 전치태반, 임신 중독증, 다태 임신, 태반 조기 박리 등의 제왕절개 적응증2에 해당하면 제왕절개 분만을 시행한다.

 

제왕절개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으면 자연분만을 시도한다. 자연분만 진행 도중 분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태아 심박동 검사에서 이상 소견 발생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를 결정한다. 

 

 

Q 출산을 할 때 남편이나 가족이 분만실에 함께 있을 수 있나요?


A 예전과 달리 출산이 임신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늘면서 남편이나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분만으로 분만을 하는 병원이 늘었다.

 

가족분만은 분만 시 임신부가 겪는 진통의 고통과 두려움을 줄여주며 산모가 안정적으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만 방법이다.

 

가족분만은 진통과 분만, 분만의 회복 등 일련의 과정이 가족분만실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산모가 한자리에서 끝까지 출산을 마칠 수 있다.

 

또한 가족이 분만의 전 과정을 함께 하기에 조용한 개인 분만실에서 임신부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평안한 상태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1. 기왕력: 지금까지 걸렸던 질병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병력.
2. 적응증: 어떠한 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 

 

 

Q 무통분만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무통분만은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나요?


A 무통분만은 척추에 마취제를 투입해 허리 아랫부분의 감각을 없애는 시술로 100 정도의 통증을 약 10~20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장점은 고통 없이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점이며 부작용은 시술 직후 일시적인 저혈압, 두통, 분만 후 일시적인 배뇨 장애, 통증 완화 실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작용의 빈도가 매우 낮으므로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된다. 모든 임신부가 무통분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심각한 저혈압이나 혈액응고 질환이 있는 경우, 신경계 질환자나 척추 질환자인 경우 등일 때는 무통분만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담당 마취과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Q 자연분만 때 회음부 절개를 한 뒤 꿰매면 일상생활이나 부부 생활에 문제가 없나요?


A 회음 절개 부위의 완전 회복은 약 2~4주 소요된다. 빠르게 회복하려면 하루에 수회 좌욕을 하고 회음부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분만 4~6주 이후에 특별히 불편하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가능하다.

 

다만 출산 후 회음 절개 부위의 회복 과정과 모유 수유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면 질 분비물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질벽이 위축되고 건조해져서 성관계 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질윤활 젤을 구입하여 관계 시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런 증상은 보통 모유 수유가 끝나고 정상 호르몬 주기가 회복되면 나아진다.

 

 

Q 출산 뒤 부부 성관계와 둘째 임신은 언제부터 가능한지요?


A 보통은 회음부 상처가 회복된 이후(분만 4~6주 후)에는 성관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출산 후 성관계를 언제부터 해도 되는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산 후 너무 일찍 성관계를 하면 회음부 통증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산모가 성관계를 편안하게 느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모가 신생아 돌보기, 모유 수유, 산후 회복 과정에서 너무 지쳐버려 부부 관계를 원하지 않기도 하는데, 부부 간의 사랑에 인내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보통 출산 후 4~6주 내에 생리가 돌아온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더라도 빠르면 분만 2개월 뒤부터, 늦으면 분만 18개월 후에 생리가 시작된다.

 

생리를 시작하면 배란이 되며 임신이 가능하다. 생리 시작 전 배란이 되는 경우도 있어 첫 생리 없이 임신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 이상적이라고 판단하는 다음 임신 시기는 출산 12개월 후 정도이다. 이전 출산과 다음 임신과의 시간 간격이 6개월 이내인 경우 조산 및 저체중 아기 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출산 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쳐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왕절개를 한 산모는 자궁 파열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출산 뒤 18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천천히 임신을 계획하는 게 안전하다.

 


Q 임신 중 찐 살을 출산 뒤 6개월 내에 빼지 못하면 안 빠진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출산 뒤 다이어트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요?


A 체중 조절은 분만 후 산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출산 뒤 체중 감소 정도는 칼로리 섭취량, 운동량, 모유 수유 여부, 임신 전 체중 등에 따라서 다르다.

 

일반적으로 출산 뒤 6개월이 지나도 원래의 체중보다 2.5kg 이상 증가된 상태라면더 이상 감소될 가능성이 낮으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산욕기1가 지난 출산 뒤 6주 정도의 시기부터 시작해서 3~6개월이 지나야한다.

 

임신 동안 늘었던 체중을 줄이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의 경우 갑작스런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적절한 식이와 운동을 통해서 한 달에 2kg 정도 감량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체조나 산책은 산후 3~7일경부터 할 수 있으나 격렬한 운동은 3~6개월 지난 후에 하는 게 좋다. 체중 감량을 위한 과도한 칼로리 제한과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오므로 주의한다.

 


Q 산부인과에서는 출산 뒤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것을 추천하나요?


A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과 집에서 산후 도우미 및 가족의 도움으로 산후조리를 하는 방법 둘 다 장려하며 특정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산후조리라고 하면 산욕기 동안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종합 처치를 말하는데, 적절한 산후조리를 하여야 산후 부작용과 후유증을 예방하고 이전의 몸 상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특별히 산후조리에 좋은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며, 산모가 조리하기에 편안하면 된다. 산후조리원 같은 낯선 환경이 싫다면 집에서 출장 도우미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후조리원은 전문 기관이므로 산후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고, 여러 전문가에게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산후 마사지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초보 엄마라면 기본적인 아기 돌보는 법, 모유 수유법,
기저귀 갈기 등의 육아법을 교육받을 수 있다. 또 산후 요가 등 각종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조리원에 따라 다르지만 소아 청소년과 전문 의사가 회진을 돌며 아기1 산욕기: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이 평상시 상태가 되며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 대개 산후 6~8주간을 이른다.

 

상태를 봐주는 곳도 있어 출산 직후 신생아 황달 및 감염 여부와 같은 아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Q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 동안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산후조리 기간 동안 엄마의 몸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영양 및 건강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분만한 경우 회음부 상처 회복을 위해 2주 정도 좌욕을 하고, 제왕절개 산모는 수술 부위의 통증이 있고 비교적 회복이 느리므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복부에 힘을 가하는 행동은 출산 후 4~8주는 피하는 게 좋다.

 

퇴원 4~8주 후에는 회음부 회복 정도와 정상 산욕기 변화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담당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는다. 또 모유가 잘 나오려면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관리에 신경을 쓰고 약물 복용 시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를 꼭 확인한다.

 


Q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은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요?


A 고령 임신이란 만 35세 이후에 출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통계에 의하면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의 비율이 전체의 22%다. 과거에 비해 고령 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고령 임신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령 임신부는 여러 임신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증가한다. 특히 고혈압, 임신중독증, 난산, 조산, 임신성 당뇨, 제왕절개율, 산후 출혈, 염색체 이상아 및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고령 임신이 예상된다면 임신 전부터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성인병을 예방해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임신 전 철저한 산전 검사 및 관리를 받아야 한다.

 

임신하기 최소 2~3개월 전부터 임신 후까지 매일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금연과 금주를 한다. 또 임신 준비 중일 때 약물 복용 및 유해 물질 노출에 주의한다.

 

임신 중에는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고령 산모는 선천성 기형 및 염색체 이상 소견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 초중기에 기형아 검사와 정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산전 관리과 임신 중 합병증 예방을 위한 면밀한 산부인과 진찰을 통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
하므로 고령이란 이유만으로 임신과 출산을 기피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 없다.

 


Q 출산 뒤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A 경미하고 일시적인 우울증은 산욕기의 흔한 증상이다. 많은 산모가 경미한 우울증인 산후 우울 기분을 경험하는데 분만 후 3~6일 정도에 시작해서 2~6주 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이 있는 산모는 오랫동안 울거나 쉽게 상처받고,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아기에 대한 감정이 적어진다.

 

원인으로는 분만 후 급격한 호르몬 변동, 회음부 통증, 진통과 모유 수유로 인한 수면 부족에서 오는 피로감, 분만 후에도 바로 날씬해지지 않는 몸매와 향후 신생아 양육에 대한 불안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때는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며 출산 뒤 2주 이상 지나서도 우울감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항우울제 처방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일시적인 우울증이 아닌 산후우울증은 심각한 상황이며 분만 후 2주 후부터 3~6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심한 산후우울증은 감정의 부조화, 기억력 감퇴, 절망감, 자살 충동, 아기에 대한 무감정, 공황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드물기는 하지만 신생아 사고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족의 지지와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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