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천천히, 성수동 -1

 

한강이 바로 옆에 보이고, 평화로운 숲이 있고, 운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동네의 모든 환경이 여유를 부른다. 발걸음을 느리게 만들고, 천천히 둘러보게 만든다. 흐르는 공기마저 평화롭게 느껴진다.

 

이것이 요즘 젊은이들이 성수동을 찾는 이유. 무르익은 가을의 9월,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성수동으로 가보자.

 

 

#천천히, 성수동

 

언제부턴가 ‘좋은 동네’로 꼽는 기준은 건물 값과 거주자들의 교육 수준, 재력 등이 아니다. 어떤 지표나 수
치보다 주관적인 감각이 개입하기 시작한 것.

 

그 주관적 기준에는 추억을 제외하고는 보통 ‘예쁘다’, ‘조용하
다’, ‘평화롭다’, ‘그곳의 사람들이 웃는다’ 등을 포함한 ‘느낌’이 반영되어 있다. 성수동은 바로 그 느낌이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한강이 옆에 흐르고, 숲이 있는 이곳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나와 당신이 걷기 좋은 곳’. 작지만 정성스럽게 꾸민 가게들이 즐비하고, 골목골목의 재미가 있는 곳. 성수동은 바쁜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해줄 ‘느림’이 존재하는 ‘좋은 동네’다.


 

1. 높은 건물 대신 옛날을 간직한 낮은 빌라들이 추억을 선사한다.

2. 소담하고 정겨운 가게들이 종종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 4. 60년대 이후 준공업지대가 됐던 성수동은 아직도 그때의 공장세대와 지금의 새로운 세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좀 더, 성수동

 

하루 만에 둘러보기엔 많다 싶을 정도로 골목이 즐비한 성수동.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자니 조금만 더 살펴보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너무 많다. 앞서 말한 대로 성수동은 골목의 재미가 진짜니까 말이다.

 

인내심을 갖고 한 골목 더, 조금 더 살펴보면 식사부터 쇼핑, 문화 생활까지 아우르는 성수동의 ‘진짜’ 재미를 만날 수 있다.

 

 

▲ 데이트도 식후경, 도치피자

 

본격적인 데이트를 하려면 든든하게 속을 채워 야 할 터. 성수동까지 왔으니 그냥 뻔한 식당에 가긴 싫다.

 

운치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치피자로 결정. 문 앞에서부터 느껴지는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2층 테라스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성수동 한가운데서 이탈리아의 여유를 맛보다.



▲ 성수동에서 만난 ‘취향 저격 스타일’, 튤립

 

쇼핑에서 마음을 뺏기는 순간은, 완벽한 나의 스타일인 쇼윈도를 마주했을 때가 아닐까. 의류 가게 튤립은 그야 말로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기 제격인 곳이다.

 

골목 끝, 혹은 골목의 시작에 위치한 이곳은 여유가 넘치는 성수동을 그대로 그려낸 듯 편안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취향을 닮은 옷과 아이템들은 구경하다 보면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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