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자랑하는 나의 동네 -1
그들이 자랑하는 나의 동네 -1
  • 한혜리
  • 승인 2018.10.06 11:00
  • 조회수 9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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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짚어라 엎어라! 데덴찌!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편을 가르는 구호가 다른 것처럼, 동네에도 존재하는 특색. ‘지역색’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이작은 차이를 우리는 뭐라고 해야 할까. -1

 

 

보금자리를 앞두고 고민하는 신혼부부에겐 동네의 특색이 크게 다가온다. 나의 삶터를 결정한다는 건, 지리적 요건뿐만 아니라 동네가 가지는 고유의 정서와 부부의 감성이 맞아야 할 테니까.

 

그렇다면, 신혼부부들은 어떻게 지금의 삶터를 결정했을까. 그들이 자랑하는 나의 동네에 그 해답이 숨어 있다.


 

▶ 들판과 목장의 소담함이 남아있는, 面牧洞(면목동)

 

“면목동은 일단 주택과 낮은 빌라가 많고, 오래 거주하신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예요. 번화가라기보다 조용한편에 속하고 친근감이 넘치는 동네죠.

 

우리 부부 직장이 중랑구이기 때문에 친정 다음으로 익숙한 동네예요. 사내 연애를 하다 결혼한 저희는 신혼집을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하고 싶어 면목동으로 망설임 없이 결정 했어요.

 

면목동은 숨겨진 맛집이 많은 동네인데, 먹는걸 좋아하고 간단한 술을 즐기는 저희 부부에게 딱 맞죠. 연애할 때도 면목동에서 데이트를 즐겼기 때문에, 오랫동안 다니는 단골집이 많아요.

 

‘썸’탈 때부터 다니던 은은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자카야도 있고, 꼼장어와 돼지껍데기가 맛있는 맛집도 있죠. 친구들이 놀러오면 꼭 데리고 가는 곳이기도 해요. 면목동에는 전통시장이 많은데, 마트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주로 집 근처 사가정 시장에서 장을 봐요.

 

좀 더 저렴하고 정겨운 느낌이 참 좋거든요. 면목동에서 산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 됐어요.

 

서로 처음 만난 곳도 이곳이고, 부부로서 시작한 곳도 이곳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익숙함이 가득한 이곳에서 ‘셋’이 살게 되는 날도 오면 좋겠어요.” - 임혜진♥박동열 부부 (사진제공 임혜진)


 

▶ 대모산 뒤, 숨어있는 작은 마을. 逸院洞(일원동)

 

“일원동은 강남치고는 조용한 동네예요. 다들 강남이라고 하면 화려한 모습을 생각하잖아요. 일원동은 생각과는 달리 정겨운 모습에 가까워요.

 

프렌차이즈 음식점보다 ‘진짜’ 맛집이 많고, 아기자기한 개인 카페가 많은 곳이죠. 친정집이 이 근처이고, 어릴 때부터 근방에서 살아서 무척 익숙한 동네예요.

 

또 직장 때문에 강남권에 거주해야 했는데, 시끄러운 곳은 피하고 싶었거든요. 많은 곳을 둘러보다가 조용하고 푸근한 분위기에 반해 일원동을 택했어요.

 

일원동은 소규모 벚꽃 축제가 열릴 만큼 벚꽃이 예쁘게 피는 동네예요. 일원동을 처음 둘러볼 때가 4월쯤이었는데, 그때 한창 벚꽃이 폈거든요. 모든 길을 둘러싼 벚꽃 나무가 무척 인상적이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산책을 좋아하는데, 봄에는 벚꽃이 가득한 길을, 가을에는 단풍이 가득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희가 일원동에 산 지 벌써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정이 들어요. 여건만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이곳에서 오래 지내고 싶어요.” - 편상원♥손정우 부부


 

▶ 너의 섬, 우리의 섬. 汝矣島(여의도)

 

“여의도에 산다고 하면 다들 걱정해요. 시끄럽지 않냐고. 사실 알고 보면 여의도는 주중에는 시끌벅적할지언정, 주말에는 꽤 조용한 곳인데 말이죠.

 

또 저희가 사는 곳은 금융회사가 많은 쪽이 아니라 아파트와 주택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거든요. 근처에 한강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아요.

 

저희는 첫 보금자리로 익숙한 곳을 원했어요. 물론 직장도 가까워야 하고요. 근처에 친정이 있고, 남편은 고등학생 때부터 이곳에서 살았어 요. 그래서 시댁과 친정이 모두 가까운 여의도를 첫 보금자리로 택했죠.

 

이제 1년 남짓 살아봤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강과 여의도 공원이 가깝고 IFC몰이 생겨 쇼핑 등 여가를 편하게 보낼 수 있거든요.

 

또 여의도 하면 윤중로니까, 봄에는 벚꽃도 실컷 볼 수 있고요. 안 그래도 지난봄에 질리도록 벚꽃 데이트를 했어요.

 

교통도 편한 여의도는 여러모로 젊은 부부가 살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아이를 낳은 후에도 편리하고 우리의 추억이 담긴 여의도에서 계속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임슬비♥이정진 부부 (사진 제공 임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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