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 간다더니, 어릴 때부터 그랬다. 커다란 진열장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엄마는 그런 나를 보고 선택장애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선택장애를 유발하던 진열장은 오늘날 우리의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여전히 완벽한 선택을 위해 끝없이 피드를 훑어보고, SNS라는 보물상자는 우리를 쉼 없이 유혹한다.

 

점심메뉴 하나에도 신중을 가하는 우리인데, 인륜지대사인 결혼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훔쳐왔다. SNS 속 화려한 웨딩 아이템들. 아마도 우리는 평생 선택장애를 고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은 넓고 예쁜 건 많기 때문에.

 

 

# WeddingFlowers

신부의 손 위에서 더욱 아름답게 만개하는 웨딩 플라워. 그리고 여기 더욱 아름다운 플라워들이 있다.


 

#WeddingCake

뻔하기만 한 웨딩 케이크는 이제 그만. 나의 취향을 더해 더욱 화려하게 완성된 웨딩 케이크들.

 

#WeddingCake
좋은 구두를 신으면 앞으로 왠지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신부를 가장 행복한 곳으로 데려다 줄 웨딩 슈즈.

저작권자 © 웨딩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