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유용한 정보와 쏠쏠한 재미를 보장하는 서울 이색박물관을 소개했다. 무료 관람은 물론, 흥미진진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알차다.

이음피움 상설전시장. 서울관광재단 제공

우리에게 중요한 역사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흥미 있는 분야가 아니면 자칫 따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접근하기 쉬운 옷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70, 80년대 패션을 만나고 싶다면 창신동으로 가면 된다. 창신동은 우리나라 패션 산업의 배후기지였으며, 지금도 이곳 '봉제 골'에는 주택형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엔 이 골목 안에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4층 건물로 지하 1층에는 봉제 체험실, 2층에는 단추를 파는 단추가게와 기념품 가게, 상설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장은 전시장 자체가 설치 미술 작품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과 봉제 역사, 봉제 과정 관련 사진 자료가 벽면을 가득 채운 덕이다.
 

다양한 모양과 용도의 단추를 볼 수 있는 단추가게

복층으로 연결된 3층 기획 전시장에는 30~40년 동안 봉제업에 종사한 봉제 마스터(전문가) 10인의 작품과 프로필(소개)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바느질카페와 옥상 전망대가 있는 4층에 올라가면 창신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 카페에선 텀블러 소지자에겐 커피와 각종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박물관을 몸소 느끼고 싶다면 봉제 체험실을 꼭 들르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청바지, 미니스커트, 나팔바지와 같은 각 시대를 대표했던 의상을 종이로 만들어 보면서 옷의 구조를 익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음피움 봉제 체험실에서 컴퓨터 자수기로 이니셜 새기기 체험이 가능하다

성인 프로그램으로는 원단에 단추와 색실을 이용해 단추 달기, 컴퓨터 자수기로 영어 이니셜 새기기, 열전사기로 캐릭터 스티커 붙이기 등의 무료체험이 있다.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나만의 스카프 만들기, 인형 만들기 체험은 반제품 구러미를 구입한 후 정해진 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 성인 대상 '내 몸에 맞는 맞춤옷 만들기' 등 단기 유료 체험도 진행한다.

강북구로 가면 더 옛 시절의 옷을 감상할 수 있다.

'성신여대 박광훈복식박물관'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 선생이 기증한 전통 복식 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전통 복식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함께 자리한 자연사박물관에는 성신여대 지리학과와 생명과학·화학부에서 약 40여 년간 수집한 곤충, 암석, 식물 등의 표본 약 33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Δ박물관 옆 주변 볼거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 동대문(흥인지문)과 동대문 쇼핑타운, 창신동 매운족발 골목이 매우 가깝다. 동대문에서 이어지는 서울성곽길(낙산성곽 구간)을 따라 걷다 보면 한양도성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을 관람한 뒤 전망이 뛰어난 낙산공원에 올라보자. 이 공원에서 대학로(혜화역) 쪽으로 내려가면 공연, 쇼핑, 식사 등 즐길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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