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 뉴스1

비상한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시인 안도현이 가려 뽑은 시들을 모았다.

황동규, 이성복, 정희성, 찬양희, 도종환, 송찬호, 함민복, 김해자, 장석남, 문태준, 손택수, 박성우 등 거장부터 중견과 신진에 이르기까지 문단을 이끌어가는 시인들의 쟁쟁한 작품이 선별됐다.

시를 많이 읽는 안도현 시인이 읽고서 좋아하게 된 시들이다.

안도현 시인은 "여기 소재를 발효시킨 후 언어의 채로 걸러낸 65편의 시들이 있다. 하나 같이 섬세하고 가무스름하고 당당하고 쌉쌀하고 여릿여릿하다"고 말한다.

65편의 시에 대해 안도현 시인을 짧은 풀이를 한다. 화가 신철은 책 곳곳에 어울릴법한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어머니가 주신 반찬에는 어머니의 / 몸이 아닌 것이 없다 // 입맛 없을때 먹으라고 주신 젓갈 /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먹으려다 보니/ 이런, // 어머니의 속을 절인 것 아닌가"(이대흠의 '젓갈' 전문)

안 시인은 "젓갈에서 어머니의 몸을 발견하는 순간, 이런, 시는 순식간에 짠해지는 어떤 공간 속으로 독자를 데려간다"고 평한다.

◇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가만히 외우고 싶고 베끼고 싶은 65편의 시 / 안도현 엮음 / 신철 그림 / 모악 / 1만2000원

저작권자 © 웨딩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