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MBC 캡처 © 뉴스1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모델 생활을 떠올렸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은 자신이 걸어온 20년을 돌아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한혜진은 모델 동기인 김원경과 과거를 회상했다. 이들은 다시 태어나도 모델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혜진은 "난 기술이 없어 크게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이후 한혜진은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것. 한혜진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난 왜 행복하지 않을까, 오롯이 즐겁지 못할까 생각할 때마다 되게 속상했었다"며 "일 얘기를 할 때 울면 안 되는데, 엄마가 속상해 해서 보이는 것보다 더 그랬다"고 털어놨다.

모델이라는 직업으로 힘들었던 속내를 밝히기도. 한혜진은 "외모로만 하는 직업이다.

냉정하고 잔인하게 들리지만 가진 껍데기로 하는 직업이라,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는 부분은 한정적이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한혜진은 "방송에 나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얼굴, 이름을 알렸다. 많이 알아봐주시지만 '어떻게 저런 얼굴로 모델 일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얘기를 들으면 많이 속상했다.

우리 엄마는 날 잘 낳아줬는데 여자로서 딸로서 그리고 누군가의 여자친구로서 힘든 점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의 고백에 무지개 회원 화사, 박나래도 크게 공감했다. 화사는 "너무 외로웠겠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외로운 싸움을 20년 동안 치열하게 했지 않냐"며 "난 5~6년 정도 됐는데도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박나래 역시 "여자로서 모델이라는 직업이 수명도 짧고 많은 걸 포기해야 하지 않냐"면서 울컥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날 김원경은 한혜진과 함께한 20년을 생각하며 울컥했다. 김원경은 "20년 지내면서 미울 때 싸울 때도 많았다"면서도 "혜진이는 늘 나한테 자극을 주는 존재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다. 20년이란 시간동안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고 해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저작권자 © 웨딩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