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영원한 기본 아이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체크무늬! 누구나 옷장에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패턴이다.

그러나 당신의 체크가 남의 체크와 같을 거란 편견은 버려라. 아이스크림마저도 31가지가 넘는데, 체크라고 종류가 적을쏘냐. ‘베이식’이란 이름으로 지나쳤던 무수한 체크들의 향연을 ‘체크!’해보자.

사진 : (좌)샤넬 (중)질샌더 (우)샤넬

▷ 샤넬, 지적인 매력의 체크

샤넬은 이번 크루즈 컬렉션과 S/S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체크 패턴을 선보였다. 샤넬의 클래식한 매력은 베이식 ‘체크’ 패턴을 만나 품격을 더했다.

가장 눈에 띈 건 간격이 좁은 스트라이프가 끊임없이교차하는 글렌체크를 활용한 여성 슈트. 복고풍 투피스 정장에 수놓아진 글렌 체크 패턴은 더할 나위없는 지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그 옛날 샤넬 코코처럼 말이다. 스코틀랜드의 직물에서 유래된 글렌체크는 이처럼 직물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단순한 선의 교차가 만들어낸 마술 같은 힘은 트위드 직물의 클래식함을 강조했다. 글렌체크는 시대를 이끌었던 여성, 샤넬 코코 같은, 혹은 자주적인 이 시대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패턴임을 확신한다.


▷ 질샌더, ‘재미’를 아는 체크

‘체크’라고 하면 고지식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할리퀸 체크는 이런 섣부른 오해를 완벽히 부숴버린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체크 패턴, 보색으로 대비되는 격자가 매력적인 이 체크는 미국의 코믹 캐릭터인 ‘할리퀸’이 즐겨 입은 옷에서 유래했다.

질샌더는 2019 S/S 컬렉션에서 할리퀸 체크를 과감하게 활용한 룩을 선보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컬러의 할리퀸 체크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률적인 체크가 가져오는 약간의 지루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코믹의 여왕, 할리퀸의 명성에 걸맞게 인상 깊은 패셔니스타로 완성해줄 뿐.

스타일을 뽐내야 하는 특별한 날을 위해서라도 할리퀸의 체크 아이템 하나쯤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샤넬, 격조 있는 체크

단조로운 선뿐이지만, 그 매력만큼은 높은 격조를 자랑하는 윈도페인 체크. 두 개의 선으로 이뤄진 이패턴은 창유리 모양의 격자무늬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패턴이다.

샤넬은 2019년 S/S 크루즈 컬렉션에서 윈도페인 체크를 활용한 룩을 선보였다. 윈도페인 체크를 입은 샤넬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트위드재킷은 브랜드 특유의 기품까지 더해져 품격을 완성했다.

단조로운 무채색 컬러, 단조로운 선으로만 이뤄진 아이템이지만 패턴과 질감의 품격이 만난 시너지 효과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러니함까지 보여준다.

벌써 많은 스타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윈도페인 체크. ‘단조로움’의 발칙한 반전을 보여줄 윈도페인 체크가 올 상반기 트렌드를 어떻게 이끌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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