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대한문 진입로 전경.(문화재청 제공)

성큼 다가온 봄,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봄꽃 명소로 나들이 해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12일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함께 전통경관과 어우러진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를 6곳을 추천했다.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선'은 잘 짜인 한 폭의 그림 같은 '경복궁 교태전 일원', 봄날의 단비처럼 흩날리는 하얀 살구꽃과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창덕궁 성정각 일원'.

그리고 왕처럼 거닐며 봄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창경궁 옥천교 일원', 산책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봄꽃잔치가 펼쳐지는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

또한 사도세자의 영혼을 따라 진달래의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융릉과 건릉 산책로', 외로운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를 만날 수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길인 '덕혜옹주묘(홍릉과 유릉 일원) 산책로' 등이다.
 

경복궁 아미산 화계(花階) 전경.(문화재청 제공)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리 상춘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 창덕궁 후원 관람지(觀纜池)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을 시작으로 궁궐 정원과 연지(蓮池) 주변, 조선왕릉 산책로 곳곳에 산수유, 매화, 복사꽃, 진달래, 앵두꽃 등이 필 것으로 보인다.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이어진다. 봄꽃이 가득한 궁궐에서는 다양한 봄맞이 행사도 마련돼 있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4월23일부터 5월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영화당, 존덕정, 폄우사, 취규정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4월12일부터 26일 매주 금요일마다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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