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에 따르면 전주시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과 아이디어를 찾고, 실험해보는 리빙랩(Living Lab)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발표됐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센터장 조선희)는 21일 중부비전센터에서 90여 일 간 시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직접 해결방법을 찾아 실험해 본 ‘2018 리빙랩(생활실험실)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지역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 프로젝트로, 사회혁신센터는 지난해 11월 기획주제와 자유주제, 프로토타입 3가지 주제 공모를 통해 18팀을 선정해 약 3개월 동안 다양한 사회문제를 실험과 시제품 제작 등의 방법으로 진행돼왔다.

각 팀별로 진행된 실험들의 결과가 발표된 이날 행사는 시민 주도로 다양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이번 결과공유회에서는 각 팀별 발표는 물론, 결과물 전시와 소감키워드 작성 등을 통해 실험 결과를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팀간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으로 평화사회복지관팀이 진행한 ‘두드림 옷장’ 사업은 청년문제에 대한 공감과 공유자원 활용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실험이었다. 두드림 옷장은 면접을 위한 정장 구매가 부담되는 청년들에게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공유해 본 실험으로, 약 300여명이 신청·이용하는 등 이용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별의별’ 팀이 진행한 ‘지역청년의 동네탐구생활’의 경우 지역공동체를 주제로 청년이 지역주민과 일상을 함께하며 지역의 환경개선은 물론 주민워크숍, 동네이야기 지도그리기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실험진행으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심층적으로 다뤄졌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길고양이 문제를 통해 동물권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문제해결 방법을 논의한 ‘해피나비프로젝트’ △지역공동체 회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 모델 발굴을 실험한 ‘전주형 지역화폐 시범사업’ △비혼여성 담론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실험한 ‘비혼여성 Space&Link’ △미래에 불안한 청년들의 진로 등 인생 고민 해결 실험인 ‘나를 짓다’ △지역 작가의 역량강화는 물론 주민들의 새로운 여가 생활 문화 창출을 실험한 ‘첫 독자가 되어주세요’ 등 실험팀별 각각의 의미 있는 실험들이 진행돼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하고, 혁신을 통한 지역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는 이번에 발표된 결과들에 대해 자료를 구축(DB화)하고, 단순 실험으로 끝나는 게 아닌 다양한 사업에 연계·적용할 방침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처음에는 공모를 통한 실험에 참가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 게 사실이었지만 실험을 직접 진행해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시민이 문제해결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2019년 리빙랩 프로젝트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일상 속에서 혁신을 누구나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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