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아빠와 함께 책꽂이를 만드는 한 아이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고개를 숙인 채 고사리 같은 여린 손으로 망치질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지 두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입가에는 웃음이 번진다. 어설픈 손놀림이지만 망치로 두드릴 때마다 쏙쏙 들어가는 못이 신기한 모양이다. 이를 바라보는 아빠도 아들이 다칠세라 옆에 바짝 붙어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고창군 드림스타트가 지난 20일 평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는 아빠와 아이를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교실’을 운영했다.

이날 드림스타트 대상 10가족(20명)이 참여한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교실’은 고창군 드림스타트 강당에서 재단된 원목으로 찻상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 관계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만든 찻상에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고창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평소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스타트 사업은 0세(임산부)부터 만12세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욕구를 파악해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등 프로그램을 통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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