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의 '와이토모 동굴'. 이하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뉴질랜드'를 후보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 좋다.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는 이색적인 풍경에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일 것. 그런 의미에서 뉴질랜드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모험 거리가 가득하다.

뉴질랜드관광청이 빛의 은하수가 펼쳐진 지하 동굴 속 트롤 사냥을 시작으로 영화 속 판타지가 현실로 구현되는 웨타 케이브까지, 어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가족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트롤 동굴’을 탐험하는 아이들의 모습

◇반딧불이가 만드는 빛의 은하수 '와이토모 동굴'

와이카토(Waikato)의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에서는 온 가족이 환상적인 동굴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동굴을 쉽게 둘러보는 방법은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 어두운 동굴 천장에 만들어 내는 빛의 은하수를 따라 동굴을 탐험하는 '와이토모 동굴 보트 투어'다.

토모라 불리는 깊은 석회암 통로를 비롯해 미로처럼 펼쳐진 다양한 동굴 지형을 샅샅이 훑어보다 보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지하 세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특히, 와이토모 동굴의 '트롤 동굴'(Troll Cave)엔 아이들을 위한 손에 땀을 쥐는 모험도 준비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별히 설계된 인공 동굴로 내려가 지하 미로에서 사악하고 못난 트롤인 톰(Tom)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주된 테마다.

물에 잠긴 방, 무너진 벽 등 모험적인 요소들이 가득해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임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보는 값진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아이들의 반응에 따라 트롤 동굴 가이드가 난이도를 조절해주기에,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 모두 큰 부담 없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마치 건물이 쓰러지는 것 같이 조성해 놓은 퍼즐링월드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착시의 세계, 퍼즐링 월드

1973년부터 관람객들을 혼란에 빠뜨려온 와나카(Wanaka)의 퍼즐링 월드(Puzzling World)는 교육과 오락적인 요소가 더해진 수없이 많은 홀로그램과 퍼즐, 착시 효과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한다.

텀블링 타워(Tumbling Towers)에서는 인기 사진 명소인 53도로 기울어진 와나카의 사탑을 볼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현대식 미로에 육교를 결합한 대형 3차원 미로에서 흥미진진한 모험도 즐길 수 있다.

현실 감각을 흐트러트리는 5개의 환각의 방(Illusion Rooms)과 파도처럼 굽이치는 천정, 공중에서 떨어지는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스컬프트일루전 갤러리(SculptIllusion Gallery)도 놓쳐서는 안 된다. 퍼즐링 월드는 매일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연다.
 

웨타 케이브

◇영화 속 판타지가 눈앞에…'웨타 케이브'

웰링턴(Wellington)의 웨타 케이브(Weta Cave)는 어린 영화 애호가에게 '반지의 제왕', '호빗', '나니아 연대기' 등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영화 속 판타지를 현실에서 만나는 꿈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웨타 케이브 워크숍 투어'(Weta Cave Workshop Tour)에서는 웨타가 지난 20년 동안 진행해온 창조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에 사용된 의상·괴물들을 실제로 보고 만지며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구현되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미니어처 스테이지 투어'(Miniatures Stage Tour)는 다채로운 소품과 미니어처들로 가득한 체험형 모험으로, 특별 제작한 '썬더버드 세트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웨타 케이브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여러 차례 투어가 진행되며,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는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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