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준이 첫 번째 정규 앨범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적 색을 담아냈다.
준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투데이즈'(Today'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준은 2018년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레이블 EP 'Case #1', 'Case #2'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한 개인 곡을 수록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첫 번째 싱글 '세레나데'(Serenade)와 지난해 10월 '해브 어 나이스 트립!'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바 있다.
이에 정규로는 처음 내보이는 앨범 '투데이즈'는 준이 느낀 하루를 정리한 곡들을 담은 앨범으로 온전히 준이 느낌 감정들을 하루라는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처럼 표현, 청중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담아냈다.
준은 이번 앨범에 대해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게 '뉴트로'란 말이 유행하고 있어서 레트로 감성을 섞으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노래를 쓰게된 것에 대해선 부모님 영향이 크다. 신스팝, 옛날 팝 음악들을 많이 들려주셔서 그런 것 때문에 곡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규 앨범 자체가 어렵고 무겁고 그랬는데 작업을 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다 똑같구나'라고 생각했다. 정규 앨범에 대해서 특별히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제가 내는 앨범의 하나라 생각하고 한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낫 투데이'(Not Today)' '로스트'(Lost)와 수란의 '오늘 취하면' 등의 곡에 작곡 작사로 참여하며 해당 곡들이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타 가수님 작업할 때는 이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작업한 건 아니다. 묵묵히 작업했는데 잘 된 거라 제 곡이 그것보다 안 뜬다고 부담감을 느끼는 건 아니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오늘밤은,'을 비롯해 '6AM' '굿 모닝'(Good Morning) '웰컴 홈'(Welcome Home) '포'(For) '왈츠'(Waltz) '레터'(Letter) '꿈속에서'(Heaven) '12AM',
'더 웨이 유 필 인사이드'(The way you feel inside)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또한 같은 레이블 소속의 빌런, 가호, 모티, 정진우가 피처링에 참여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타이틀곡 '오늘밤은,'은 8~90년대 유행한 뉴 잭 스윙 장르를 준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R&B와 힙합이 적절히 섞인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이며 혼자 있기 싫은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그는 "타이틀곡 '오늘밤은,'은 제가 태어나기 전 유행한 장르를 시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뉴 잭 스윙 장르를 처음 시도해봤다.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지난 앨범에 시티팝도 하고 레트로한 감성들의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이번에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준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있다가 솔로 아티스트로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빅히트 연습생으로 있을 때도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솔로 아티스트로 준비하다가 다같이 준비를 하게 됐는데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곡을 쓰고 했던 터라 독자적인 성향이 있었다. 그때 연습생 때도 그랬다. 그 모습이 방피디님 눈에 띄어서 작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하는 올드한 느낌, 독자적인 솔로 아티스트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음악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을 보고 자극을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웸블리 가는 걸 봤는데 뭔가 몽글몽글했다. 제가 같이 작업하신 분들이 웸블리에 서다니 이런 느낌도 들었고 존경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굉장히 사실 어렵지 않느냐. 많은 나라에서 나오는 가수들 중에서 한국 가수가 아시아 최초로 서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께 연락은 바쁘셔서 자주 못 드려도 앨범 나오면, 특히 슈가 형과는 음악적 교류도 계속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시면 콘서트 끝나고 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자신의 온전한 색을 담은 이번 앨범을 발표하는 준은 솔직하게 성적에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성적보다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타이틀곡도 그렇지만 하고 싶었던 많은 분들이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오후 6시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