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이 소속사 이적부터 새 전시회까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진산갤러리에서는 구혜선 초대전 '니가 없는 세상/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구혜선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소속사 이적, 배우 활동 등 간략한 근황을 전했다.

이날 진산갤러리 이지은 대표는 전시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작가님이 연예 활동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걸 눈여겨봤다. 좋은 기회에 접촉할 수 있게 돼서 초청해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 전시 제목은 구혜선 작가님이 직접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구혜선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구혜선은 이번 전시에 대해 "키우던 반려 동물 세상 떠난 후에 마음 무거워서 그 상태로 그림을 그렸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어떠한 색도 생각나지 않아서 블랙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전시회를 적막이라고 이름 지었다. 반려견을 잃은 후 눈 앞이 깜깜한 현실을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혜선은 반려 동물을 잃은 후 심하게 앓기도 했다고.

그는 "반려견이 떠난 후 2~3주 정도를 앓았다. 몸살이 나서 병원의 도움을 받고 약도 먹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작가 구혜선은 평소 어디서 작품의 모티프를 얻을까.

그는 "정해놓고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그림을 보면서 주제를 정하는 쪽이다. 그리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주제로 잡는데 이번에는 그림을 그리다 반려견이 가서 적막을 봤다"라고 답했다.

특히 구혜선은 이번 그림의 수익금을 반려동물과 관련한 일에 쓸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독성이 있다며 "소설을 쓰든, 음악을 하든 작업을 할 때 너무 괴롭고 하고 나서는 몸살을 앓는다. 할 때는 '다시는 안 할 거야' 싶다가도 슬프면 어느새 손을 움직이고 있다. 그럴 때면 '분홍신' 동화가 생각난다. 하기 싫은데 손이 움직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구혜선도 작가로 활동한 지 10년이 됐다.

구혜선은 "하다 보니 10년이 지나있더라. 사실 나는 대중에게 부정당하는 힘으로 작품을 해왔다. 인정받지 못하는 감정이 되려 작품 활동을 할 때는 큰 힘이 되더라. 부정의 힘으로 작가가 되려고 했다. 아직 과정에 놓여 있다는 생각이다. 치유가 됐다기보다는 좋아지는 중"이라고 했다.
 

배우 구혜선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구혜선은 소속사를 남편 안재현이 속한 HB엔터테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소속사 이적에는 남편의 영향이 있었다. 같은 소속사를 선택하게 된 건 결혼 이전에는 나만 생각하면 됐는데, 지금은 남편의 상황을 고려해야 해서 조심스럽더라. 내가 하는 일이 남편의 일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배우 구혜선은 언제 만나볼 수 있게 될까.

구혜선은 "배우로 집중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역할 같은 걸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검토도 하고 있다"라며 "이전에 한 게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1년 반 동안 아무 배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다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전시가 끝나면 배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 초대전 '니가 없는 세상/나에겐 적막'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다.

저작권자 © 웨딩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