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권/RD컴퍼니 제공 © 뉴스1

"'실검1위 오랜만이죠. 제 팬들은 '이 형 진짜 사고쳤구나' 하더라고요. 하하."

개그맨 안일권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종로에서 주문 제작 황금열쇠'로 출연해 '샹젤리제 거리의 샹들리에'와 쿨의 '진실'을 경쾌한 무대로 이끌었고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를 진지하게 열창하며 숨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개인기 코너에서는 유해진 오광록 손병호 성대모사와 다양한 동물 모사로 넘치는 끼를 뽐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일권의 정체가 공개되자마자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일권은 10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의 캐릭터 '안일건달'(안일권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여준 건달 캐릭터)처럼 허풍을 더해 유쾌한 출연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복면가왕' 섭외 이야기는 있었는데 기회가 안 됐다가 이번에 출연할 수 있었다"며 "나는 원래 싸움만 자신있지, 노래는 자신이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곡들로 했다. 원래 발라드를 좋아해서 발라드만 부르려고 했는데 제작진이 한 곡은 밝은 곡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며

"내 나이 또래의 밝은 노래는 쿨 아니겠나. 쿨 노래를 부르며 기분 좋게 무대를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도 몰랐다. 개그맨 신인 시절 이후 검색어 순위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에도 주변 지인들이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유튜브 채널(일권아 놀자) 구독하는 식구들이 실검 1위에 오른 걸 보고, '이 형 결국 사고쳤구나 싶어서 마음 졸였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요즘에는 유튜브 채널 활동만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니까 주변분들, 그리고 채널 구독해주는 친구들도 너무 잘 봤다면서 기뻐하더라"며

"그래서 방송에 욕심도 생기고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 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일권은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 인기 코너에서 활약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일권아 놀자'를 운영하며 '프로 싸움러'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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