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에 따르면 민선6기 이후 전주시는 추진하는 크고 작은 사업에 사람·생태·문화의 도시가치를 담아내고자 노력해왔다. 도시 곳곳에 있는 개성을 담은 승강장 역시 전주시의 노력중 하나다. 시는 공공시설물인 승강장을 사람을 우선하는 편리성은 물론 도시의역사와 스토리를 담아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어 내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주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문화도시의 승강장, 예술이 되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의 공공시설물이 기능성과 더불어 문화와 역사, 예술이 함께 묻어나는 시설물로 거듭났다.

대표적으로 전주시가 만든 시내버스 승강장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전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와 관광 상품이다.

시는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승강장 분위기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맛과 멋, 풍류의 고장인 전주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완산소방서 승강장 등 관내 유개승강장 61개소에 ‘시와 그림’이 있는 작품을 부착했다. 이는 문인협회에서 선정한 전주의 맛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은 전주의 또 하나의 문화가 됐다.

또한 시는 연간 천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주변 시내버스 승강장을 조선왕조의 건국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7년 시가 조성한 오목대와 태조어진이 모셔있는 경기전 주변에 위치한 ‘오목대·한옥마을 승강장’이 바로 그것이다. 지역예술가들이 제작에 참여한 이 승강장은 태조 이성계와 그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의 역사와 설화를 모티브로 삼으며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강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스캔하면 한옥마을 관련 스토리텔링과 태조 이성계의 오목대, 목조 이안사와 이목대 등을 열람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편리도 도모했다.

전주의 승강장은 역사기념 공간이 되기도 했다. 전주시는 전주지역 3.1운동의 역사현장인 전주신흥학교 앞 버스승강장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공간으로 조성하고, 신흥고등학교에서 제공한 3.1운동 관련 역사기록 사진과 시대변천에 따라 변화된 태극기의 모형을 전시했다.

이곳 승강장에 도착하는 전주시내버스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식민지배에 항거하여 학생운동을 일으킨 곳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송출돼 시민들에게 전주지역3.1운동의 역사성과 독립정신을 알리는 상징공간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주역 앞 첫마중길과 전주시청 등 주요환승지와 이용객이 많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총 29개소의 예술 있는 승강장을 조성했다.

아울러 시는 기차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주역 앞 동부대로 버스승강장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예술조형물과 미세먼지 회피 및 쉼터기능을 갖춘 승강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 시내버스 승강장이 여행객들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편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설치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전주를 떠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밖에 시는 올해 추가로 13개 예술 있는 승강장을 조성하는 등 예술성과 기능성을 갖춘 승강장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승강장, 잠시 쉬어가다.

시는 승강장 내부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도시의 작은 쉼터로 만들었다.

이는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구현을 위한 교통약자 이동권보장 등을 통해 사람중심의 생태교통도시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시는 먼저 시내버스 승강장에 버스도착안내단말기 시스템을 완비했다. 버스도착안내단말기는 실시간 버스운행정보와 노선검색 등 버스정보는 물론 시민들이 꼭 알아야할 주요 시정 및 생활정보 등 유익한 정보를 함께 안내하는 다목적 기능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스도착안내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는 인터넷 포탈업체인 다음(Daum)홈페이지, 다음지도 앱, 다음 스마트 TV(IPTV) 등에서도 전주시의 실시간 버스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도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버스 승·하차 지원 디바이스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에게 운행 중인 셔틀버스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셔틀버스에 승강장에 대기 중인 교통약자를 발견하지 못해 그냥 지나쳐가는 일이 없도록 버스대기자 정보가 전달되는 되어 다양한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추위와 더위 그리고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작은 쉼터로 승강장을 조성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탄소발열의자를 설치했던 전주시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버스탑승을 대기하는 시민들을 위해 더운 바람을 차단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에어커튼을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시는 올 연말까지 국비 1억2000만원 등 총 7억2000만원을 투입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13개 시내버스 승강장을 미세먼지 등 외부오염물질로부터 차단돼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미세먼지 회피 및 쉼터형 시내버스 승강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팔복예술공장 등 13개 사업대상 사업지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알림벨 △공기청정기 △미니도서관 △음수대 △탄소발열의자△ 에어커튼 등 각종 편의시설이 확충돼 복합 쉼터형 승강장으로 탈바꿈 된 전망이다.

특히, 시는 쉼터형 승강장 조성시 지역예술가를 참여시켜 각각의 지역 특성을 살리고 주변여건을 고려한 독창성을 지닌 공공시설물이자 품격 있는 문화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예술 있는 승강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전주시의 노력 덕에 민선 6기 들어 첫마중길, 팔복예술공장,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동문문화거리, 전주생태동물원 리모델링, 숲속 오감놀이터, 예술승강장 등 ‘사람·생태·문화’ 3대 원칙에 발맞춰 도시 공간을 다양하게 디자인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특별시 전주시는 도시 자체가 살아있는 문화공간이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도시 전체의 작은 거 하나까지 도시의 정신을 담아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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