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아쉽지 않던 ‘세컨드 가전’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프로페셔널 가전’으로 진화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커피머신, 로봇청소기 등 소형 프리미엄 가전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국내 가전 전체 매출(9조6370억원)이 1년새 2.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는 자기 개발이나 건강 등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전문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백색가전의 대안으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특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참신함과 특별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고 있다.

여러 기능을 나열하는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특정 기능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해 차별화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편리함과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홈 바리스타’가 만드는 스페셜티 커피 - 브레빌 전자동브루워 'BDC455'
 

사진 : 브레빌 전자동 브루워 BDC455
사진 : 브레빌 전자동 브루워 BDC455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이 필수가 되면서 홈 카페머신은 새로운 가전 트렌드로 안착, 틈새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그라인더,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6000만 달러(약 708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3억 1000만 달러(약 3659억 원)로 약 5배 증가했다.

특히 해외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고급 커피 시장이 형성되면서 개인 취향에 최적화된 커피를 추출하는 ‘브루잉 머신’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홈카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레빌(Breville)은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전자동 브루워 ‘BDC455’를 오는 8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트렌디한 커피 메뉴로 자리잡은 콜드브루부터 드립커피, 아이스커피 등 전문 바리스타의 노하우가 축적된 프리미엄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문 전자동 브루잉 머신을 선보인 것이다.

출시를 앞둔 전자동 브루워 ‘BDC455’는 ‘국제스페셜티커피협회(SCA)’로부터 골드컵 브루잉 기준(물의 온도, 추출 시간 등)에 부합한 제품으로 공식 인증 받은 홈 브루워 커피머신이다.

전문 바리스타의 노하우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구현하는 것이 강점으로, 하나의 버튼으로 6가지 드립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브루워 머신 최초로 펌프를 탑재, 가변추출방식을 적용시켜 메뉴에 따라 일정량의 물을 공급하며, 균일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PID 디지털 온도 시스템을 적용해 균형 잡힌 브루잉 커피를 완성해준다.

또한, 선호하는 드리퍼와 호환할 수 있는 ‘푸어오버 어댑터’를 지원해, 기호에 따라 정밀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더해진 메탈릭한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주방 인테리어에 완성도를 더한다.

전자동 브루워 ‘BDC455’를 체험한 커피 전문가 이영민 바리스타는 “핸드드립을 포함한 브루잉 커피는 원두의 상태, 물의 양과 온도, 물이 떨어지는 속도, 블룸 타임(원두를 불리는 시간) 등 변수가 다양해 숙련된 바리스타가 아니라면 일정한 품질의 맛을 내기가 어렵다”며

“브루잉 머신의 가장 큰 장점은 최적화된 레시피의 드립 방법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점이다.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 되어있는 전자동 브루워는 커피 맛을 좌우하는 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 할 수 있어 본인 취향에 맞는 커피를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좌)LG전자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 (우)쿠쿠전자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사진 : (좌)LG전자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 (우)쿠쿠전자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 집에서 즐기는 수제맥주 한 잔 - LG전자 '홈브루'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Home)술 족’을 잡기 위한 제품도 눈에 띈다. 최근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업 간 거래(B2B) 없이 오직 맥주 마니아들만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 숙성 기간을 거쳐 3주 내에 약 5리터의 수제 맥주를 완성한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캡슐은 98년 전통의 몰트(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아즙) 제조사인 영국의 ‘문톤스’사와 공동 개발했다.

▷ 반려동물 안전 지켜주는 생활가전 - 쿠쿠전자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펫팸족(Pet+Family)’을 타깃으로 하는 가전도 주목받고 있다. 쿠쿠전자는 ‘고양이 안전장치’를 탑재한 인덕션 레인지 ‘CIHR-HLT302F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냥이안전모드’는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한다.

알람/펫 버튼과 전원버튼을 동시에 1초 이상 눌러야 전원이 켜지며, 1분 안에 추가 조작이 없으면 전기레인지가 꺼지도록 설계됐다. 또한 화구 선택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화구가 가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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