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에 따르면 2018년 질병관리본부 지역건강통계 조사결과 영등포 구민의 ‘스트레스 인지율’ 은 26.6%로 서울시 평균 26.4%보다 0.2% 높다. 이는 구민 10명 중 2명 이상이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을 나타낸다.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보건소가 부부․자녀 관계, 직장, 명절 등 주민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버리기 위해 심리극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이코드라마’를 운영한다.

심리극 또는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란 집단이 공유하는 문제를 연극 형식으로 스스로 연기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심리적 요인을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에 구는 구민의 억압된 감정과 분노를 무대 위에서 표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 요인을 파악, 스트레스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심리극은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실(보건소 4층)에서 진행하며 10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씩 총 3회 운영한다.

이번 ‘힐링캠프 심리극’은 ‘직장, 가족 스트레스 굿바이!’라는 테마로 열린다. 10월 21일 오후 7시~10시 ‘직장 내 스트레스’, 11월 6일 오후 2시~5시 ‘부부관계 스트레스’, 12월 4일 오후 2시~5시 ‘자녀 관계 스트레스’ 등 주제별 진행한다.

먼저 심리극에 대한 개념과 진행 방법을 설명 후 본격적으로 심리극을 진행한다. 참가자 중 주인공을 선정하고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즉흥 연기를 펼친다. 역할 바꾸기, 거울 기법, 빈 의자 기법 등 연극 기법을 활용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해 본다. 심리극을 마치고 나눔 시간으로 심리극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해 사이코드라마에 참여했던 박모씨(46세, 여)는 “나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사이코드라마는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4점 이상을 나타내는 등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요즘 SNS의 발달로 온라인 소통을 중요시하다 보니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관계가 오히려 단절되고 있다.”라며 “이번 심리극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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