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에 따르면 인도의 전통예술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콘택트 베이스’, 캐나다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지역사 보존에 힘써온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유산재단’, 무형문화유산 정책 발전에 앞장서온 모로코의 아미드 스콘티 교수가 ‘제1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전주시는 제1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무형유산연구원과 함께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무형유산 관련 전문가·연구자·단체·기관·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국제공모를 실시한 결과, 공모에 참여한 36개국 48개 팀에 대한 후보자 적격여부 심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의, 후보자 검증 등을 거쳐 이들 3개 개인·단체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자리 잡아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려온 전주가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온 인물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시상제도다.

수상자 중 인도의 콘택트 베이스는 전통예술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로, 지역문화센터를 설립해 가난한 예술가와 마을주민들을 위해 전통생활예술의 산업화, 관광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동인도 지역의 공예단체와 전통무용가를 위한 역량강화 활동 △전통공예·구전음악 기록화와 전승자 데이터베이스화 등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캐나다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유산재단의 경우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 섬과 라브라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프로그램과 공동체 기반의 워크숍을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실천 활동, 축제를 통한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지역의 전통지식·관습을 보호하기 위해 대학교·유네스코·주정부·중앙정부 등과 협업해 지역사와 무형문화유산 수집 및 아카이브 진행 등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 수상자인 아미드 스콘티 모로코 대학 석좌교수는 지난 2002~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협약과 2006년 협약 시행령의 초안 작성에 참여해 무형유산의 보호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전문가회의를 통해 무형문화유산과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 등에 대해 논의하는데 기여했으며,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의 모로코 대표와 유네스코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했다.

수상자는 오는 27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리는 2019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상금 2만5000달러(단체 1만 달러, 개인 5000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 당일 오후에는 수상자와 무형유산 전문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이 참여해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프론티어쉽: 대담’이 한벽공연장에서 열리고, 놀이마당에서는 △인도의 전통예술인 파타치트라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의 시연·체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이강주 시음회 △전주미래유산 사진전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수상자들은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앞장서온 분들로, 이번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통해 무형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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