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에 따르면 춘천형 시민학교 만들기가 본격 추진된다.

춘천형 시민학교는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스스로 삶의 문제와 지역 공동체를 함께 고민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시정부는 덴마크의 역사가이자 정치가인 그룬투비의 정신이 깃든 덴마크 시민학교 ‘폴케호이스콜레’의 시스템을 접목해 시민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덴마크의 시민학교 중 하나인 폴케호이스콜레는 나이와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고 자격증이 없어도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되며 정부에서 지원은 하지만 운영에 간섭하지 않고 설립과 폐쇄는 이사회가 결정한다.

폴케호이스콜레에서 착안해 시정부는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 관련 교육을 하는 청년시민학교, 제2의 인생 설계와 진로 탐구를 위한 중년시민학교 등을 우리 지역 상황에 맞는 시민학교를 추진한다.

시민학교 준비를 위해 외부 전문가, 지역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준비팀을 구성해 우리 지역에 맞는 모델과 운영방식 등을 정리할 계획이며 오는 16일 첫 회의를 진행한다.

또 시정부는 춘천형 시민학교를 준비하고 시민학교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춘천시민학교포럼’을 오는 22일 오후 2시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정부와 우호교류를 맺고 있는 덴마크 바일레시(市) 한스 안티어 크리스텐스 시장이 한국에 들어와 ‘삶을 위한 교육, 덴마크 시민학교’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또 이기원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참석하며 정해진 고려대 교육철학 박사가 ‘시민학교의 가치와 운영 사례’, 김윤정 (주)나비소셜컴퍼니 CSV 연구소장이 ‘춘천형 시민학교 모델과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김익록 강원도교육원 교육연구사, 양석원 자유학교 공동대표, 윤요왕 별빛산골협동조합 대표, 조경자 교육과 나눔 상임이사가 참여한다.

시정부 관계자는 “덴마크 시민학교 모델의 장단점을 잘 살려 춘천에 맞는 시민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춘천형 시민학교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숙의과정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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