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헌 "'불청' 구본승 친절·다정…개인적 만남은 없어"
강경헌 "'불청' 구본승 친절·다정…개인적 만남은 없어"
  • 황현선
  • 승인 2019.11.06 22:00
  • 조회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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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경헌/PR이데아 제공 © 뉴스1

배우 강경헌은 사전 제작 후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악역 오상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강렬함을 선사하고 있다.

강경헌은 지난 1996년 KBS 18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강경헌은 비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내공을 쌓았다. 때로는 표독스러운 악역이었다가 치밀하고 냉철한 비서였고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대 초반 연기 생활을 시작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순간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거세게 타오르는 불꽃같은 모습이 아닌, 꾸준히 온기를 유지하 는 배우로 살아가고자 다짐했던 그다.

강경헌은 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그간의 배우생활과 깨달음, 그리고 '배가본드'를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강경헌은 "'배가본드'는 정말 긴 호흡의 드라마였고 사전제작으로 진행한 후 본방송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한 드라마였다"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욱 큰 사랑을 체감할 수 있었던 드라마여서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강경헌/PR이데아 제공 © 뉴스1

그동안 일일극, 장르물 등 소재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강경헌은 "각각의 장르마다 매력이 있고 너무 재미있다. 극장의 규모나 미니시리즈와 일일극을 하든, 역할이 무엇이든 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연기를 할 때마다 기대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은 몰랐던 시절도 겪었다. 강경헌은 "어떤 작품을 하는 것이 나에게 이득인지 계산할 줄도 몰랐고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된 적이 없었다"며 "그때 나는 계산에 있어서는 영리하지 못 하다는 걸 인정하고 그저 주어진 걸 즐겁게 소처럼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고 지금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서른이 되기까지 무척 길게 느껴졌다. 잘 되는 동료를 따라서도 해보고 조바심도 냈는데 마음처럼 안 되더라"며 "오랫동안 연기를 하면 끝까지 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게 20대 후반이었다"고 덧붙였다.

강경헌은 지난 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기쁜 일도, 힘든 일도 많았다"며 "내가 원하는 꿈이나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기에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아직' 못 간 것은 견딜 수 있지만 그저 어두컴컴하다고 느껴질 때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가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 30대 초중반이 힘들었다. 당시에는 서른이 넘고 곧 마흔이 될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며 "살아보니까 괜찮아지더라. 깜깜해도 어느 순간 빛이 들더라"며 웃었다.

오로지 배우만 꿈꾸던 그는 배우로서의 실패가 곧 자신의 인생이 실패라는 생각에 더욱 힘들었단다. 강경헌은 "배우로 성공을 못 하면 강경헌이라는 사람이 망한 줄 알았다. 배우로서의 가치가 나의 가치라고 생각했던 거다"라며 "이제는 배우로서 잘 되지 않더라도 강경허느이 존재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한층 더 단단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도 내 중심을 잘 잡고 있으려고 하고, 나의 존재가 가치있음을 믿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구해줘' '프리스트' 등 장르물에서도 임팩트 강한 연기를 펼치며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다. 그는 "영화를 하던 감독님들이 드라마를 하시면서 과거 '거미숲' 등에서 내 연기를 기억하신 듯 새로운 모습을 끄집어 내주신 것 같다"며 "나를 조금 다른 캐릭터로 기용하고 싶은 분들이 계셨고 새로운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인데도 나의 연기를 기억하고 찾아주셨다는 게 감사하다"며 "40대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드라마에 하나 정도인데 그 안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워낙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배가본드' 오상미 역할과의 비교에 "시청자들이 불편해 하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었다"며 "최근에 많은 분들이 '오상미가 '불청' 강경헌이었어?'라고 하셨다더라"고 웃었다.
 

배우 강경헌/PR이데아 제공 © 뉴스1

'불청' 친구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낯설어 하더라. 철없는 모습만 보다가 너무 진지하게 나오니까 낯선 느낌이 있었나보다. 너무 좋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불청' 내의 러브라인인 구본승과 프로그램 밖에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냐고 묻자 "촬영 외에 만난 적은 없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모이는 경우에는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만난 적은 없다. 조심스럽기도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관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 (구본승) 오빠가 워낙 친절하고 매너가 좋은 사람이라, 내가 아닌 다른 분들이 새로 오셔도 잘 챙겨준다"라고 답했다.

'불청'은 모든 친구들이 꾸밈이 없어서 시청자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제작진도 최대한 풀어놓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언니 오빠들도 방송이니까 이미지를 위해서 뭘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정말 그모습 그대로인 거다. 완벽하게 리얼이기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강경헌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지만 차기작 제안도 받고 있다고. 강경헌은 "캐릭터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카리스마나 욕심이 있는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밝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황현선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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