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웨딩의 순간을 포착하는 웨딩 스튜디오 대표 포토그래퍼들이 꼽은 ‘나의 베스트 컷’을 모았다.

웨딩 사진 촬영을 계획하는 예비부부라면 유명 웨딩 포토그래퍼들의 베스트 컷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1. 장정희 대표(스파지오스튜디오)
 

사진 : 스파지오스튜디오
사진 : 스파지오스튜디오

Photographer’s comment

<웨딩21>에 실린 웨딩 화보를 베스트 컷으로 꼽습니다. 화보를 촬영할 때는 한 장의 사진을 손에 넣기 위해 많은 스태프들의 이동 에너지와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 화보를 맡았을 때는 더위가 절정에 다다른 한여름이었어요. 날씨는 덥지만 실내 스튜디오보다 외부에서 색다르게 진행해보자는 생각에 장소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말과 함께 촬영을 해보자는 시안이 선택됐고 베르아델 승마 클럽을 찾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어요.

말과 모델 모두 더위에 지쳐갈 무렵, 순간 눈에 들어온 마장 공간과 역광으로 들어오는 빛이 멋진 사진을 선사했습니다.

지친 말이 가만히 있지 않던 중 모델의 움직임에 갑자기 온순해지며 교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셔터를 눌러 얻은 컷입니다.

촬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말에게 수분을 공급하며 도움을 주신 관리자와 냄새나는 마장에서 꿋꿋이 버텨준 스태프들이 함께한 결과물이라 더욱 뜻 깊어요.


2. 김정균 대표(온뜰에피움)
 

사진 : 온뜰에피움
사진 : 온뜰에피움

Photographer’s comment

온뜰에 피움의 대표 컷은 한옥에서 촬영한 이 컷입니다. 기존 웨딩 촬영 연출과 달리 우리 전통 배경에 화사한 드레스를 배치해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컷을 찍으려고 실내 공간에 한옥 세트를 구성했습니다. 외부 환경과 날씨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어느 시간, 어느 계절에 찍어도 샘플과 같은 화사한 자연채광 느낌을 연출하도록 조성한 공간입니다.

한옥 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넓고 높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에 이전을 단행했습니다. 자연 햇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조명 테스트를 거치며 조경과 소품까지 세세히 신경 썼습니다.

세밀하게 조율해 최종본을 얻었지요. 가끔 신랑신부가 야외 사진이냐고 물을 때 그만큼 정교한 세팅을 완성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3. 이관우 대표(피오나스튜디오)
 

사진 : 피오나스튜디오
사진 : 피오나스튜디오

Photographer’s comment

피오나 스튜디오의 베스트 컷은 퍼플 신을 소개하고 싶어요. 인물 중심의 컷을 내세우는 스튜디오가 많지만 인물 중심 사진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각 스튜디오만의 색감과 느낌이 있으니까요. 피오나 스튜디오는 맑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을 선보입니다.

이 컷은 표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 세련됨과 심플함에 어우러진 센스 있는 패션 스타일이 돋보이는 컷이에요. 보다 젊은 감각의 사진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배경으로 사용한 보라색은 피부가 화사해 보여요. 노란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피부톤을 커버해줍니다.

이런 단아하고도 차분한 색감의 배경, 과하지 않은 포즈와 표정, 유행 타지 않는 패션 스타일이 수수한 느낌의 로우 포니테일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얼굴은 작아 보이고 자연스러운 측면 사진을 완성했죠.

신부들이 꼭 간직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모습을 제시하고 싶었던 저희의 의도와 잘 맞아떨어지는 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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