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에 따르면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소재 세종학당재단(반포대로 22 서초평화빌딩 12층)에서 재단 직원 대상 특강을 연다.

‘역사가 묻고 용산이 답하다’란 주제로 구와 베트남 퀴논(꾸이년)시 간 24년 우호교류 성과를 1시간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강현화 이사장, 윤문원 사무총장 등 재단 직원 50명이 참석한다.

구와 퀴논시 간 인연은 1965년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시작됐다. 1948년 수도경비사령부란 이름으로 용산에서 창설된 맹호부대가 1965년 10월 베트남으로 파병, 퀴논에 주둔한 것. 안케패스를 비롯, 곳곳에서 전투를 치렀다.

구와 퀴논시 간 교류는 1996년부터다. 당시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용산구의회 의원)으로 퀴논시를 처음 방문했다. 이듬해 퀴논시 대표단이 구를 찾으면서 두 도시 간 우호교류 물꼬가 텄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이 이뤄졌다.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 ▲무주택 빈곤가정 사랑의 집 지원 ▲백내장 치료 지원 ▲용산국제교류사무소 설치·운영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 조성이 대표적이다.

구는 베트남 교류사업을 위해 세종학당재단과 손을 잡기도 했다. 201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문화 국외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퀴논시 내 세종학당 설립을 위해서였다.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기관이다. 전 세계 60개국에 설치가 됐다. 구는 10개 반 300명 규모로 ‘꾸이년 세종학당’을 운영, 지금까지 현지인 약 2000명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가르쳤다. 지난해에는 이와 관련 문체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재단 요청에 따라 직원 대상 특강에 나선다”며 “아픈 역사를 딛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한베 우호 교류사업에 재단이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학당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세종학당 지정 및 운영지원, 한국어 교육, 온라인 학습지원, 한국어교원 전문성 강화, 한국문화체험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웨딩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