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작가가 하나로 연결된다면 어떤 이미지를 그려낼까
8명의 작가가 하나로 연결된다면 어떤 이미지를 그려낼까
  • 고현준
  • 승인 2020.02.16 08:00
  • 조회수 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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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가치를 중요시하는, 개성 넘치는 종이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른 형식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미술작가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회화, 조각, 공예,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있고, 작품 안에 담는 의미도 모두 다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2020 피비_링크(PIBI_LINK)'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계성을 시각화하는 이은선 작가의 작품 '코어'(Core)를 만날 수 있다.

자연광에 반짝이는 홀로그램 PVC 재질의 고리들이 하나로 연결돼 마치 기둥처럼 전시장 한편에 세워져있다. 어릴 때 색종이를 가지고 한번쯤 만들어봤을 법한 종이 목걸이 같기도 하다.

그 옆에는 경제적 효용성에만 집중하는 소비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김희영 작가의 '클라우드'(Cloud) 작품이 벽에 걸려있다. 일회용품 같은 소모품을 감싼 물품정보나 홍보문구를 도자타일에 반복적으로 찍어내 구름의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두 작가의 작품은 하나로 쉽게 어우러지지 않고 어색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이유와 형식으로 작업됐기 때문이다. 작품 안에 담긴 의미조차 통하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시장 안에는 김영준, 안경수, 이교준, 이정배, 이종건, 정승혜의 작품도 이같이 전시됐다. 모두가 다른 형식으로, 자신만의 의미를 찾으며 작업하는 작가들이다.

지난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김혜경 피비갤러리 대표는 하나로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작가들을 한 곳에 모은 이유에 대해 "연결성을 찾을 수 없는 작가들의 작업을 새롭게 해석해서 색다른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가들의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전시장에 작품이 어떻게 놓일지 궁금했는데 이질적이면서도 하나로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했다.

전시장에서 이들 작가와 작품들 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해도 상관 없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질적인 것끼리 충돌하면서 생기는 이미지도 매력적이다.

전시는 오는 3월21일까지.

 

 

고현준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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