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엔 최수영·정지소, '슬의생'엔 전미도…안방 新여풍 주역들
장르물엔 최수영·정지소, '슬의생'엔 전미도…안방 新여풍 주역들
  • 황현선
  • 승인 2020.03.21 20:00
  • 조회수 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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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여성 배우 주연 캐스팅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해당 장르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해 신선함을 주는가 하면, 매체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결과도 성공적이다. 작품에 대한 호평도 있지만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장르물에선 배우 최수영과 정지소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수영은 매주 주말 방송되는 OCN 토일 오리지널 '본대로 말하라'에 출연 중이고, 정지소는 지난 1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방법'에 출연했었다.

2007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최수영과 2012년 데뷔한 정지소, 두 사람 모두 장르물이 처음이다.

최수영은 극 중 한 번 본 것은 사진처럼 기억해내는 '픽처링 능력'이 있는 형사 차수영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차수영은 정의로우면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난 형사로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상처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연쇄살인마 '그놈'을 쫓는 과정에서 차수영의 열의 넘치는 수사와 픽처링 능력이 빛을 발하는 만큼, 최수영의 활약은 전면에서 돋보일 수밖에 없다.

파트너 오현재(장혁 분)가 최고의 범죄 심리 분석가이지만, 연쇄 살인마가 모든 것을 앗아간 것에 대한 분노와 부족한 사회성 탓에 '본대로 말하라'에서 차수영의 소통 능력과 동적인 캐릭터는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최수영은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패션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털털한 옷차림으로 등장, 외적으로도 차수영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등 역할에 동화돼 있는 모습이다.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본대로 말하라'에 등장하는 여러 범죄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이 이르게 했던 뺑소니범을 찾는 과정에서의 복잡한 심경 연기나,

믿고 따랐던 선배 강동식(음문석 분)이 끔찍한 연쇄 살인마 김요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양형사(류승수 분)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 지난 15일 방송분의 엔딩에서의 감정 연기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6.7%를 경신하며 종영한 '방법'에서는 단연 10대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은 정지소의 활약이 돋보였다.

극 중 백소진은 진종현(성동일 분), 진경(조민수 분)에게 엄마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아픔을 지닌 인물로, 저주로 사람을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 능력을 갖고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와 거대 악에 맞서 싸우게 된다.

'방법사'라는 역할도 생소했지만, 정지소는 이 역할을 잘 해낸 것은 물론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극을 전면에서 이끄는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법'이라는 제목처럼, 백소진의 '방법' 능력은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이에 정지소는 동적인 진경의 굿과 달리, 정적인 방법만으로 '방법'의 신비한 세계관을 보여준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드라마 내내 입고 다녀 백소진의 시그니처가 된 빨간 후드부터 "언니, 진종현 방법 해야돼요" 대사까지 화제도 불러모았고, 임진희가 선물한 코트를 들고 사라진 엔딩으로 여운까지 남겨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기생충'의 다혜에 이어 또 한 번 인상적인 캐릭터를 남기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006년 데뷔해 연극·뮤지컬계에서는 스타였으나, 대중들에게는 낯선 배우였다가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인지도가 상승한 배우는 전미도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이 연출하고 이우정 작가가 집필하는, 매주 방송되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여자 주인공이자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 역을 꿰차며 업계 안팎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연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이지만, 그간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벌써 호평도 받고 있다.

서울 의대 99학번 동기이자 절친한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과의 현실 우정을 보여주는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진짜 대학병원 의사'를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와 실제 같은 디테일도 오랜 시간 무대에서 다져온 연기 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라 짐작된다.

채송화 캐릭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각인되고 있다.

실력에서도 완벽하지만 환자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인간적인 진심이 주인공인 5명 의사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무엇보다 채송화를 둘러싼 네 명의 '남사친'과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도 이 드라마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2회에서 석형이 과거 송화에게 고백했었고, 준완이 은연 중에 송화를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일상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듯한 전미도의 연기가 남사친들과의 관계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황현선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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