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슈트 한 벌의 매력은 입어본 자만이 알 터.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된 여성미가 느껴지는 슈트를 모았다.
더 이상 결혼식에 뭐 입고 가야 할지 고민하지 말자.
최근에 종영한 SBS 드라마 <하이에나> 속 김혜수 슈트 스타일링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
오버사이즈 슈트와 디스코 칼라 셔츠 매치가 포스 넘치는 변호사 역할과 딱 어울렸기 때문.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슈트가 몇 년 전부터 영화나 드라마, 공식 석상에서 여배우들이 입고 선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각 브랜드에서 다채로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출시한 슈트를 보고 있자니 내 월급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한번 사면 오래 입는다’고 합리화하며 장바구니를 또 가득 채운다.
여자라면 옷장에 슈트 한 (서너) 벌쯤은 있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나에게 딱 맞는 슈트는 결혼식이나 중요한 행사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실키한 소재에 딱 떨어지는 핏은 중성적이면서 우아한 느낌을, 린넨 소재 슈트에 티셔츠를 이너로 입고 스니커즈를 신으면 발랄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슈트는 매니시한 느낌을강조할 때 좋다. 자칫 키가 작아 보일 수 있으니 굽이 있는 미들 힐이나 하이힐로 다리를 좀 더 길어 보이게 연출하고 미니 사이즈백을 매치하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올해는 꼭 슈트 스타일링에 도전하길 권한다.
▷ 네이비블루, 그레이 슈트
가장 기본 컬러로 처음 슈트를 시작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는 컬러로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에 볼드한 주얼리로 중성적인 매력을 더해보자.
▷ 블랙, 화이트 슈트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려면 블랙 슈트를, 포멀한 자리에서 가장 빛나고 싶다면 화이트 슈트를 선택하자. 여기에 브라렛을 매치하면 관능미까지 표현 가능하다.
헤어&메이크업은 심플하게 하되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면 감각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패턴 슈트
패턴 슈트는 산뜻한 분위기를 내기 좋다. 슈즈와 백 스타일링은 슈트와 비슷한 컬러로 통일하면 훨씬 세련된 룩을 완성한다.
▷ 비비드 컬러 슈트
컬러풀한 슈트는 특별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화려하다.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하고 주얼리나 슈즈, 백은 모노톤의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연출할 것.
▷ 페일 컬러 슈트
온화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가진 페일 컬러 슈트. 위트 있는 아이템으로 패셔너블하게 꾸미거나, 로퍼나 운동화를 신으면 과하지 않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 맞춤 슈트 TIP - 손송원 대표(세호테일러)
슈트 구매 시 컬러 선택보다 소재를 먼저 고려하면 좋습니다. 일반적인 네이비블루 컬러슈트는 포멀한 느낌만 주기 쉬워 세퍼릿(separate) 코디로 활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성글게 짜인 소재의 네이비블루 슈트라면 캐주얼하거나 스포티한 느낌 모두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슈트를 구매했는데 블레이저가 따라온 셈이죠.
여성은 교과서적인 컬러 슈트보다 패턴이 있거나 비비드한 컬러 또는 세련된 페일 컬러 슈트를 본인 몸에 딱맞게 재단한다면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체형이 특이하거나 내셔널브랜드의 슈트가 잘 맞지 않다면 맞춤 슈트에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특히 재단과바느질 실력은 물론 스타일 어드바이스까지 해줄 수 있는 카운슬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