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다. 처음 가는 학교는 낯설고, 처음 들어간 직장생활은 어렵다. 처음 하는 결혼식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럴 때 사람들은 도움을 구한다. 그 대상이 책이나 인터넷일 수 있지만,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생생한 조언보다 효과적이진 않다.

결혼 준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예신’을 위해, 먼저 결혼식을 올린 선배들이 어둠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소한 조언을 전한다.
 

사진 : 웨딩2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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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리 주기를 체크해!” - 이제는 세 식구가 된 결혼 2년 3개월 차, A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잖아. 생리하는 날과 결혼식이 겹치면 참 곤란하겠지? 안 그래도 찝찝하고 아픈데 말이야.

결혼식 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생리주기 체크는 필수야. 미리 날짜를 확인하고, 혹시 겹친다면 약을 먹는 것을 추천해.

2. “사탕을 챙겨!” - 누구보다 떡볶이를 사랑했던 결혼 2년 차, B

결혼식 날은 정말 아무것도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 먹을 시간도, 먹을 여력도 안되는 거지.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국물이라도 흘려봐, 얼마나 웃기겠어.

그렇다고 쫄쫄 굶다간 버진로드에서 쓰러질 수도 있으니, 당 보충을 위한 사탕이라도 챙겨가는 게 좋아!

3. “신혼여행은 되도록 다음 날!” - 세계 일주를 꿈꾸는 결혼 11개월 차, C

결혼식 당일 신혼여행은 정말 힘들어. 안 그래도 피곤한데, 장시간 비행이라도 한다면 쓰러질지도 몰라.

신혼여행의 낭만은커녕 머리핀도 못 빼고, 씻지도 못하고 쿨쿨 자겠지. 그럴 바엔 차라리 신혼여행은 결혼식 다음 날에 가자!

4. “모두를 위해 예식은 빠르게!” - 드라이브가 취미인 결혼 1년 차, D

예식 진행은 빠르게 하는 게 좋아. 해보면 알겠지만, 구두, 드레스, 풀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거든.

또 나만 힘든가? 신랑도, 부모님도, 심지어 하객들까지 힘들지. 예식장 뒤타임 손님들이 몰아칠 때도 있고. 그러니 식 진행은 스피드하게!

5. “‘감사 봉투’를 준비해!” - 고등학교 동창인 첫사랑과 결혼한 결혼 3년 차, F

결혼식 날 도와주는 사람이 꽤 많지. 특히 친구들! 사회자라든가, 축가 불러주는 사람, 부케 받는 사람, 심지어 내 곁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사람까지 대부분 친구잖아.

나만큼이나 고생해준 친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감사 봉투’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아.

6. “렌즈는 최대한 늦게 끼자!” - 29년째 ‘안경선배’인 결혼 1년 2개월 차, G

안경 끼는 예신들은 한 번쯤 고민해봤겠지? 콘택트렌즈가 익숙한 사람은 괜찮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꽤 고민일 거야.

특히 결혼식장은 조명이 밝아서 눈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눈 보호가 중요해. 그러니 콘택트렌즈는 아침부터 착용하지 말고 메이크업 후 최대한 늦게 착용해.

7. “이벤트는 한 번 더 체크!” - 결혼식 ‘프로참석러’였던 결혼 3개월 차, H

결혼식은 특별한 날인 동시에 완벽해야 하는 날이야. 그러니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이벤트는 지양하는 게 좋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망친 커플을 많이 봤거든. 이벤트를 한다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후에 놀라는 척 연기하는 편이 안전해.

8. “인사를 위해 타임 체크는 필수!” - 의리의 화신이었던 결혼 1년 차, I

보통 예식이 끝나고 신랑신부는 폐백을 하러 가고, 하객들은 식사하러 가잖아. 이때부터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해. 기다려준 친척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니까.

폐백이 너무 길어질 경우 뒤에 약속이 있는 하객들은 먼저 갈 수밖에 없거든. 내 결혼식에 찾아와준 고마운 사람들을 그냥 보낼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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