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인생샷’이다. ‘인생’을 운운한 만큼 가뭄에 콩 나듯 찍히는 것이 당연지사. 기계는 똑똑하게 진화를 거듭하는데 우리라고 시대 흐름에 뒤처질 수 없지 않은가.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이 세상에서 ‘인생샷’ 역시 무리 없이 찍어야 슬기로운 현대인이라고 명함좀 내밀 수 있겠다. 당신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

인생샷을 더욱 신속히 내어줄 마이스터 같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으니. 
 

사진 : (왼쪽부터) SOVS-촬영부탁 필수앱 1200원, Analog 시리즈 1200원, PICA - @picn2k 2500원

▷ SOVS-촬영부탁 필수앱 1200원

누구나 한 번쯤은 휴대폰을 들고 친구에게 각도며 비율 등을 세세하게 설명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 후에 뒤따르는 실패의 쓴맛 역시 본 적 있을 터.

그래서 SOVS는 똑똑한 방법 한 가지를 고안해냈다. 내가 찍히길 바라는 자리에 사람 모양의 선을 표시해둔 것.

즉 SOVS가 제공하는 다양한 실루엣 중 마음에 드는 모양을 고른 후 틀에 맞춰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된다. 이제 어플 덕 좀 보자. 입 아팠던 날들이여, 안녕.

▷ Analog 시리즈 1200원

출시 이후 꾸준하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날로그 시리즈는 Paris, Wedding, Tokyo, Seoul 등 다양한 필터로 오랫동안 인기 차트 줄 세우기를 진행 중이다.

각각의 콘셉트에 따라 다채로운 필터를 자랑하는 이 어플을 이용하면 동화 같이 신비한 분위기부터 싱그럽고 청량한 분위기까지 각양각색의 느낌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호평이 자자한 스터디셀러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아직 아날로그 시리즈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추천한다. 

▷ PICA - @picn2k 2500원

무려 여행 사진작가가 만든 카메라 어플이다. 전문가가 만든 어플이라니 크게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현재 앱스토어 유료 앱 인기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어플의 최대 장점은 매달 새로운 필터를 출시한다는 것. 이 섬세하고도 상냥한 어플은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사진 보정 팁은 물론,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폿까지 알려준다.

스마트하고 친절한 이 어플의 진면목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설치해보자.
 

사진 : (왼쪽부터) Gudak Cam 1200원, Instants - Instant Photo Maker 2500원, Foodie 무료, Huji Cam 무료,
사진 : (왼쪽부터) Gudak Cam 1200원, Instants - Instant Photo Maker 2500원, Foodie 무료, Huji Cam 무료,

▷ Gudak Cam 1200원

구닥이 재미있는 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느긋하게 기다림의 미학을 음미해야 하는 것이다.

24장의 사진이 들어있는 하나의 필름을 모두 사용해야만 충 전과 재촬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모두 촬영된 필름은 꼬박 3일이 지나야만 확인할 수 있다.

필름카메라와 닮은 구닥을 설치한다면 여유가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하루를 손꼽아가며 만나는 설렘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 Instants - Instant Photo Maker 2500원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렇게 간단하게 찍는 방법이 또 있을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카메라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지만 모순적이게도 사람들은 늘 과거의 감성에 집중한다.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와 각종 메신저가 한창 유행하던 그 시절 여러 사이트의 사진 꾸미기 기능 속에서도 폴라로이드 프레임은 빠지질 않더니, 그 인기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보다 간단하게 과거의 감성이 묻은 사진을 남기고 싶은 날에는 이 어플을 사용해보자.

▷ Foodie 무료

'맛있게’ ‘달콤한’ ‘신선한’ ‘쫄깃한’과 같은 필터 이름부터 ‘푸디’라는 어플 이름까지, 요리보고 저리 보아도 음식을 맛깔나게 찍으려고 만든 어플로만 보이는데 엉뚱하게도 ‘셀카 잘 나오는 어플’로 이름을 알린지 오래다.

셀카족들의 필수 어플로 꼽히는 푸디는 별도 보정 없이도 때깔 고운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고마운 어플 중 하나. 500장 찍어 1장 건지는 이들의 민망함을 덜어줄 무음 서비스는 덤이다. 

▷ Huji Cam 무료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싶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사람의 마음. 필름카메라의 감성은 취하고 싶지만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인 이들을 위한 맞춤 카메라, 후지를 소개한다.

‘마치 1988년의 모습처럼’이라는 소개글을 내걸고 있는 후지 카메라는 사실 필름 회사 후지필름과는 관련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

그러나 그 감성만은 확실하다. 지금 당장 90년대 의 감성을 마주하고 싶다면, 휴대폰을 가로로 들어 화면 속 뷰파인더를 들여다보자. 후지만의 마법이 시작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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