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스토리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강렬하고 직관적인 슬로건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효과적이고 강렬하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사진 : 몽블랑 마크메이커 3인 (스파이크리, 천쿤, 태런 에저튼)
사진 : 몽블랑 마크메이커 3인 (스파이크리, 천쿤, 태런 에저튼)

과거 럭셔리 브랜드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런칭 쇼나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 화려한 광고비주얼 등의 다양한 온오프 캠페인을 통해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의미심장하거나 화려한 내용보다는 직관적인 소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짧고 굵게‘ 단하나의 메시지로 전달가능한 ‘슬로건‘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럭셔리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브랜드의 확고한 목소리를 담은 슬로건을 제작 또는 재정비해 슬로건을 통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 몽블랑, '성공‘의 의미 재정의 하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캠페인 전개 

럭셔리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블랑(Montblanc)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슬로건 'What Moves You, Makes You'(내가 정한 삶의 방향이 나를 만든다)를 공개하며 2020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몽블랑은 새로운 슬로건 'What Moves You, Makes You'를 통해 모두에게 열정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도록 영감을 주고자 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 성공을 이루어 낸 사람들에 대한 찬사를 담아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했다.

또한 몽블랑은 캠페인을 함께 할 ‘자신의 열정을 따르며 성공한 사람‘을 마크메이커라 정의하며, 마크메이커 3인을 선정했다.

지난 4월 선 공개한 배우 태런 에저튼과 중국의 가수이자 배우 천 쿤에 이어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스파이크 리를 마크메이커로 선정해 성공을 위한 여정에 몽블랑이 함께 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 디올, ‘새로운 여성상‘담은 슬로건 공개 & 레터링 티셔츠 출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은 2017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페미니스트 슬로건을 담은 레터링 티셔츠를 출시하며 자신들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여성상과 브랜드 방향을 제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슬로건인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책 제목으로, 우아한 무드가 넘쳐 흘렀던 디올의 런웨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60년대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의복인 티셔츠에 슬로건을 담아내며 디올이 추구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또한 2020 F/W 컬렉션 쇼에서는 주체적인 여성이 지닌 다각적인 측면을 강조한 문구들로 패션쇼장을 장식하여 페미니즘의 화두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런웨이를 완성했다.

▶ 불가리, ‘삶과 행복‘을 향한 찬사의 의미 담은 슬로건 공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는 삶과 행복을 향한 찬사의 의미를 담은 슬로건 'MAI TROPPO(마이 트로포) ' 를 공개 하며, 고유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불가리 정신을 소개했다. 

'MAI TROPPO'는 Never Too Much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적 표현으로, 독창적인 주얼리를 선보이던 불가리가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누리고 만끽하자는 정신을 담아 과감하고 강인한 브랜드의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과 함께 슈퍼 모델 릴리 앨드리지, 배우 나오미 스콧, 배우 젠데이아가 함께 등장하는 한편의 장대한 영화같은 영상을 제작해 브랜드 슬로건을 각인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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