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CHINO SPRING/SUMMER 2021

짧은 시간 내에 세상이 뒤집혔다. 세상이 전복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확실히 뒤죽박죽 뒤집힌 세상에서 살고 있다. 온통 엉망진창이다.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사진 :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컬렉션. MOSCHINO SPRING/SUMMER 2021

모든 것이 초현실적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현실적이기도 하다. 이곳은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지만, 이국적이고 생경하며, 그리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패러다임을 통해 획기적인 규칙들이 쓰여질 것이고, 이전의 매뉴얼은 불에 타 없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내면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세계의 매커니즘이 존재하고 진화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레미 스캇의 모스키노 2021 봄/여름 여성 컬렉션은 이전에 드러나지 않았던 내부의 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한다. 2020년, 우리가 알고 있는 장치들이 많이 노출되었다. 제레미 스캇은 이 현상을 반영하고 이로부터 컬렉션을 발전시켰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는 모서리 마감, 솔기, 코르셋, 천 조각, 다트, 트림 등의 디테일이 옷의 바깥 부분에 등장한다. 팬츠의 주머니는 마치 꽃잎처럼 자유롭게 펄럭인다. 홀터 드레스 뒷면의 지퍼는 반전된 형태로 부착되었으며, 금빛 자카드 트림으로 마무리되었다.

반전된 형태의 드레스는 아주 세심하게 제작되었으며, 헴라인을 넘어 확장된 튤 스커트는 파격적인 비율과 실루엣을 연출한다. 

이번 시즌 컬러 팔레트는 페일 골드, 공주풍의 블루, 완두콩 같은 그린, 아름다운 핑크 등 부드러운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헐적으로 발견되는 깃털 장식 모티브는 오래 전 파리의 살롱 쇼를 떠오르게 한다. 이 요소들은 전 세계의 끊임없는 소음과 대비되는 고요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스키노의 SS21 컬렉션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형극 형태로도 동시에 공개되었다.

영화 형식으로 제작된 2021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짐 헨슨이 운영하는 특수효과 회사에서 창조한 우아한 모델들이 클래식한 살롱 스타일의 패션쇼에서 워킹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의상은 모두 마리오네트 비율로 줄어들었다. 모스키노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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