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호텔이 목적지가 되는 호캉스 트렌드가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호텔 객실 안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여행법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취미나 취향과 결합한 먹캉스, 북캉스, 펫캉스, 워캉스 등의 다양한 형태의 호캉스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캉스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호텔 예약 패턴 △올해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대한민국 2050 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호캉스 트렌드 : 응답자 전 세대에 걸쳐 호캉스에 대한 높은 관심… 호캉스 선택 이유 1위는 ‘위생적인 환경’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32.4%는 최근 6개월 이내에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46.6%의 응답자는 아직 경험은 없지만, 경험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 분석해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호캉스 경험이 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이들 세대의 호캉스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4050세대의 경우에도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였으나, 앞으로 경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1%를 차지해 전 세대에 걸쳐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의 휴식(59.6%)’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최고급 서비스 경험(45.3%), 주변 지역 관광(41.2%), 카페∙레스토랑∙뷔페 등 식음료 업장 이용(32.7%) 등이 차례로 꼽혔다. 

▶ 선호도 트렌드 : 가장 선호하는 호텔은 ‘럭셔리 특급 호텔’, 받고 싶은 서비스는 ‘조식 이용권’

호캉스로 가장 선호하는 호텔 유형으로는 △럭셔리한 특급 호텔(38.8%), △3-4성급의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30.9%), △중저가 4성급 호텔(22.9%) 순으로 집계됐으며, 1박당 적당한 금액대는 11-15만원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는 조식 이용권(60.6%)과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이 꼽혔다.

특히 전 세대 중 20대는 넷플릭스 등의 OTT 이용권, 50대 이상은 셔틀리무진 등 교통 편의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캉스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으로 30-50대 응답자들은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20대는 연인(55.6%), 친구(40.7%)를 차례대로 선택했다.

55세 이상 응답자는 가족이나 친구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고 응답해 이색적인 양상을 보였다.

경험해보고 싶은 호캉스 테마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먹캉스’가 7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수영장이나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풀캉스’(63.5%)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20대 10명 중 4명은 호텔에서 OTT 서비스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넷캉스를 선택했으며, 3040세대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호캉스를 꼽아 세대별로 다양한 유형의 여행을 희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호텔 예약 트렌드 : 호캉스는 ‘제주도’에서,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객실 컨디션’

2021년에도 제주도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37.3%에 해당하는 설문 참여자들이 호텔 예약 선호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이어 △서울(25.4%), △강원도(18%), △부산(10.9%)이 꼽혔다.

호텔에 대한 영감이나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한 응답 결과도 세대별로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3040세대 2명 중 1명이 블로그를 선택했다. 20대는 블로그(37%)와 함께 유튜브(21.8%)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고, 50대는 블로그(34.9%)와 지인이 추천(31.3%)하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호텔을 예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객실 컨디션(전망, 객실 인테리어 및 침구)(52.9%)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가격, 부대시설, 위생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가 최소 2주에서 한 달 전에 호텔 예약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호텔 투숙기간은 2박(50%), 1박(33.2%) 순이었다.

▶ 달라진 여행 트렌드 : 2021년 국내여행은 ‘비성수기’ 시즌에 즐기는 ‘호캉스’가 대세!

2021년 희망하는 국내여행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호캉스(36.8%)를 선택했다. 호캉스에 외에도 △관광지 방문(33.9%), △캠핑 및 차박(10.6%) 순으로 꼽혀 다양한 형태의 휴가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름/겨울 성수기 시즌, 명절 및 공휴일 등을 활용한 여행 보다는 비성수기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률이 63.4%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객이 몰리지 않는 한산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하는 시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코로나19 방역 인증 마크(59%)가 1위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방역 마크 인증을 통해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역 맛집 배달 서비스(56.7%), △위생 키트 제공 서비스(41.1%), △무인 체크인/아웃 시스템(29.3%) 등을 희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올해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면 떠날 의향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해,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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