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겨울과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패션업계가 봄을 맞아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 : (왼쪽부터) 몽클레르, 베르사체, 구찌, 루이비통
사진 : (왼쪽부터) 몽클레르, 베르사체, 구찌, 루이비통

특히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맞는 봄 시즌인 탓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많은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이 봄 여름 시즌 테마 키워드를 ‘대자연’ 감성으로 잡고 준비에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일상 속 다양한 변화를 겪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대자연을 모티프로 한 순수자연의 색과 디자인을 통해 희망과 시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 MCM, 자연과 디지털 영역간의 융합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테크노 가든’ 컬렉션

사진 : MCM, 2021 MCM 봄·여름 컬렉션 ’테크노 가든’ 이미지
사진 : MCM, 2021 MCM 봄·여름 컬렉션 ’테크노 가든’ 이미지
사진 : MCM, 2021 MCM 봄·여름 컬렉션 ’테크노 가든’ 이미지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자연을 모티브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표현했다.

이번 MCM은 ‘테크노 가든’을 테마로 가상 세계로의 여정을 담은 2021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연과 디지털 영역간의 융합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자연과 꾸뛰르 적 시선으로 바라본 브랜드 이면의 특유의 시각적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기하학적인 패턴과 추상적인 자연 모티브들을 MCM의 시선으로 재 해석한 트라이벌 그래픽과 테크노 글리치의 요소들과 함께 부드러운 모래 언덕, 바위, 열대 우림, 오아시스 등 아프리카 대륙의 느낌을 담은 풍부하고 다양한 컬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막을 연상시키는 누디한 톤과 차분한 파스텔 톤, 그리고 자연스러운 반딧불의 레드와 홀로그램 블루들이 대비되며 초현실적인 도시 정글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이버 공간을 연상시키게 한다.

또한 테크 플라워 라인은 봄의 기운을 담아 컬렉션에 새로운 활기를 넣어주고 플로럴 패턴과 클래식 비세토스 모티브가 어우러지는 홀로그램 덩굴을 통해 시즌의 테마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외에도 MCM로고를 기하학적으로 분리하고 확장한 지오 라우렐 라인은 자연의 기본 요소에서 영향을 받은 강렬한 색감과 라우렐의 휘장으로 구성됐다. 

▶ 루이비통, 수채화 느낌의 파스텔톤 컬러풀 액세서리 라인업 출시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컬러, 바로 ‘파스텔톤’이다. 올해 루이비통이 선택한 올 봄 시즌의 컬러 역시 ‘파스텔톤’이다.

루이비통의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지난 6일, 2021 프리폴 컬렉션’의 두 번째 드롭을 공개했다.

컬렉션에는 루이 비통의 클래식 아이템 ‘키폴 반둘리에’ 트렁크 메신저백부터 카드 지갑, 청키한 체인 목걸이와 팔찌, 모자, 테디 베어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됐다.

파스텔을 색칠하고 번진듯한 모양의 모노그램이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봄, 여름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분위기로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니세프 기부를 위해 특별 제작된 테디 베어 인형은 다채로운 일곱 빛깔 무재개 컬러의 텍스타일이 인상적이다. 

▶ 구찌, 플라워 향연이 돋보이는 ‘에필로그 컬렉션’ 스페셜 에디션 공개

봄 시즌 패션업계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플라워’패턴이다. 구찌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켄 스캇의 프린트가 돋보이는 ‘에필로그 컬렉션’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며 꽃들의 향연을 선보였다.

‘패션계의 정원사’라고 불린 켄 스캇의 명성에 걸맞게 작약, 장미, 양귀비, 해바라기 등, 큰 꽃의 프린트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꽃을 모티브로 낭만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팝 문화에 연결시키기도 함으로써 화려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이번 컬렉션은 재킷, 이브닝 가운, 실크 액세서리 및 핸드백 등을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베르사체, 수중 판타지 테마 담은 ‘라 메두사백 캠페인’ 화보

바다의 컬러를 담아 생동감, 에너지를 전하는 브랜드도 있다. 베르사체는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라 메두사백’을 주제로 한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런웨이에서 선보였던 동일한 수중 판타지 테마에 따라 이번 캠페인 화보에서도 베르사체 폴리스의 가상 세계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이번 화보에서는 켄달 제너, 헤일리 볼드윈, 프레셔스 리 등 유명 모델들이 젖은 머리카락으로 스타일링하고 불가사리 및 젤리 피시 모티프의 '라 메두사' 핸드백 라인을 들고 있는 인상적인 컷을 남겼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아이덴티티와 오마주한 컬렉션, 트렌디함이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 몽클레르, 전 세계의 다양한 풍경에서 영감받은 ‘2 몽클레르 1952’남성 2021 봄·여름 컬렉션’

몽클레르의 ‘2 몽클레르 1952’남성 2021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대자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세르지오 잠봉이 디자인을 맡은 이번 컬렉션에서는 프랑스 알프스산맥부터 케이프코드 해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바라본 다양한 풍경과 시선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했다.

몽클레르만의 혁신적인 소재와 더불어 사이키델릭한 아트 느낌과 대조되는 숲과 바다의 네추럴한 분위기를 조화롭게 표현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특히 산 속에 피는 꽃을 찍어 놓은 듯한 프린트, 알프스산맥의 실제 사진, 몽클레르가 탄생한 ‘모네스티에 드 클레르몽’의 지형과 고도를 표현한 아우터웨어 등으로 몽클레르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컬렉션 전반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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