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 별로라고?" 달라진 SM6…탄탄한 기본기+승차감+편리함
"승차감 별로라고?" 달라진 SM6…탄탄한 기본기+승차감+편리함
  • 최해영
  • 승인 2021.10.1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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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6 Tce300. © 뉴스1

#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운전 중에 마침 휴지가 '똑' 떨어졌다는 생각이 났다. 휴지 하나를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가기엔 번거롭고, 그렇다고 편의점을 가기엔 차량을 세워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고민 중이던 그때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통해 운전 중 차 안에서 휴지를 주문한다.

집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 앞에 도착하자 직원이 나와 휴지를 건네준다. 미리 결제를 했기 때문에 번거롭게 카드를 건넬 필요도 없고, 장시간 주차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창문을 내려 휴지를 받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집으로 향하면 된다.

'기본기가 탄탄한 차' 하면 떠오르는 차량 가운데 르노삼성의 SM6가 있다. SM6의 중형 세단 모델, SM6가 2022년식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소문대로 기본기는 탄탄했다. 아니 더 탄탄해졌다. 여기에 일상의 편리함이 더해지며 '똑똑한 차'로 재탄생했다.

르노삼성의 세단은 한때 '국민 세단'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르노삼성의 SM5와 SM6 등을 전국 곳곳의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해 동안 르노삼성의 세단을 찾는 이는 크게 줄었다. 차체 크기가 큰 SUV 선호 현상이 짙어짐과 동시에 불안정한 승차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SM6는 경쟁사들에게 치이는 신세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국민 세단의 자리를 되찾고자 르노삼성은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 진심을 다했다. 고질적 문제이던 승차감은 대폭 개선했고 각종 첨단 기능을 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2일 르노삼성의 2022년식 SM6 부분변경 모델을 직접 운전해봤다.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충남 당진을 찍고 경기도 화성을 거쳐 돌아오는 200㎞에 달하는 거리를 Tce300, Tce 260 RE, Tce 260 LE로 번갈아 달렸다.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Tce300은 SM6 트림 중 가장 상위 버전이다. 차를 인도 받고 주행하기 전 외관에 눈길이 갔는데, 우선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르노삼성은 SM6의 외관이 오랜기간 사랑받아 온 만큼 이전의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이전모델과 흡사한 디자인에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런트 그릴은 차체 크키를 더욱 넓어보이게 했다. 수평으로 이어진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은 안정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야간 주행시 전방 상황에 따라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절해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하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탑재돼 기능까지 챙겼다.

르노삼성의 SM6 Tce300. © 뉴스1

나파 가죽 인테리어가 적용된 내부에서는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SIM 카드 전용의 하이패스 기능을 포함한 프레임리스 룸미러는 편리함과 동시에 세련미를 느끼게 했고, 좌우 날개 형상으로 구성된 헤드레스트는 목을 편안하게 받쳐줘 보다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넉넉한 공간 확보로 운전이나 주행 중 각종 조작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2열 역시 성인 여성은 물론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으로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화면에 표시하는 '맵 인 클러스터'는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9.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되는 T맵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이 익숙한 이들에게 더욱 반가운 기능이다. 이전 모델에서 디스플레이의 터치감과 반응 속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이번에 출시한 모델에서는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인카페이먼트'의 적용이다. 차량용 간판 결제 시스템으로 주유소는 물론 CU편의점, 식음료 가맹점의 메뉴를 차안에서 주문해 픽업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일상의 편리함을 더한 요소다.

아직 일부 가맹점만이 가능해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지만 향후 가맹점이 대폭 늘어나면 르노삼성의 말대로 '일상의 편리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했다. 세단이라 공간이 높진 않았지만 깊숙하게 넓은 공간으로 골프백은 물론 여행용 캐리어도 충분히 들어갈 사이즈였다. 다만 최근 출시된 차량 대부분에 적용되는 전동 트렁크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주행을 시작하자 Tce 300 모델의 매력이 드러났다. 우선 편안했다. 보통 새로운 차를 운전하면 어색함과 동시에 불안함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SM6는 마치 어제도 몰아본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강인한 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Tce 300에는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300Nm)을 자랑한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대차의 아반떼N라인, 그리고 기아의 K5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다.

고성능 엔진에 도심 주행에서는 다소 딱딱함이 느껴졌지만 Tce300는 속도를 내는 고속도로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100㎞를 넘어섰다. 커브길에서도 낮게 돌며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에서 풍절음이 살짝 신경쓰였으나 동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SM6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승차감 문제는 주행 중 크게 느끼지 못헀다. 출발 할 때 '울컥거림'도 거의 없었다.

방지턱을 넘거나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도 동급 차량과 비교해 크게 불편함을 느기지 못했는데, 이는 서스펜션과 토션빔 부싱 소재를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1열보다 더 '나빴던' 2열 승차감도 좋아졌다. 승차감 저하의 원인이던 AM링크를 빼고 하이드로 부시를 탑재했다. 르노삼성은 지속적으로 지적 받던 승차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각종 주행 모드로 운전의 재미 역시 잡았다. Tce 300에는 마이센스 모드와 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 에코 모드 등 4가지의 주행 모드가 탑재됐는데,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강인한 가상 배기음과 동시에 차가 더욱 힘있게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컴포트 모드와 에코 모드에서는 세단 특유의 정숙함이 느껴졌다.

ACC 기능은 운전의 편리함을 더했다. 막히는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에 지칠 쯤 ACC모드를 적용하자 운전의 수고스러움이 한층 줄었다. 차선 인식은 물론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조절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이다.

회차지에서 Tce260 RE와 LE로 차를 교환했는데, 이 트림 역시 매력이 있었다. 우선 가속을 즐기지 않고 도심 주행을 많이 하는 기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Tce300 보다 Tce260이 더욱 편안했다. Tce260에도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고, 스포츠 모드 등 여러가지 주행 모드가 적용돼 있어 운전하는 재미 역시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의 SM6 Tce260 RE. © 뉴스1

2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가격대는 SM6의 강점 중 하나다. 르노삼성은 SM6 연식변경을 통해 고객 선호도에 맞춰 트림별 기본 사양을 재구성해 판매가격을 최적화했다.

2022년형 SM6의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으로 TCe 260 ΔSE 트림 2386만 원 ΔLE 트림 2739만 원 ΔRE 트림 2975만 원이며, TCe 300 Δ프리미에르 3387만 원, LPe ΔSE Plus 트림 2513만 원 ΔLE 트림 2719만 원이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편리한 기능, 가격대까지 고려했을 때 SM6는 또 다시 국민세단의 자리를 노릴 만해 보였다.

다만 오랜 기간 사랑받은 고유의 디자인이라고는 하지만, 수년째 비슷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이 연식변경 모델임에도 불구, 외관에 큰 변화를 주며 '새로운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SM6도 외관에 변화를 줄 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주력 타깃층이 30대 초중반이라는 점에서 보다 통통 튀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소형차나 경차는 아쉽고 중형 세단 중에 가격대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SM6의 각종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2000만원대의 기본기가 탄탄한 세단, SM6가 좋은 답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해영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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