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에 물드는 날, 갤러리를 거닐며 아름다운 작품 속에 빠져들어보자.

▶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앨리스달튼@7)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리얼리즘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전시. 그녀는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세밀한 유화 작업을 이어왔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공립도서관 등 유수의 기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컬렉터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전시는 작가의 해외 최초 최대 규모 회고전으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 <비밀의 숲> 등에 아트 프린트가 소개되어 인기몰이를 한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의 오리지널 유화 작품을 비롯해 대형 유화와 파스텔화 등 작가의 50여 년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 점이 소개된다.

자연과 인공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품은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시각적 아름다움과 청량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준다. 

전시 정보 :  10월 24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추석 당일 휴관), 문의 02 567 8878

▶ 후지시로 세이지,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전

후지시로세이지@146-1 悲しくも美しい 平和への遺産(レプリカ) 슬퍼도 아름다운 평화로의 유산(replica)

98세를 맞은 카게에(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추어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장르 작품을 말한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 장르를 이끌어온 독보적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골판지와 전구로 카게에를 만들기 시작한 그의 혼이 깃든 초기 흑백 작품 서유기 시리즈부터 미야자와 겐지의 문학 작품 <은하철도의 밤>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은하철도의 밤>과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는 1959년 초연 후 각 1000회 이상 상연하며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다. 

전시 정보 :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문의 02 774 4980

▶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요시고@2_Miami, Florida, USA (2019)

킨포크, 비트라, 잭 다니엘 등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스페인의 유망한 포토그래퍼 요시고의 국내 첫 개인전.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도 요시고의 프레임 안에 균형 있게 배치되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시에 그 장소, 그 순간에 존재했던 영롱한 빛과 다정한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사진들은 팬데믹 속에 잊었던 풍경과 여행의 기억을 조금씩 불러온다. 

전시 정보 : 12월 5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매월 첫 월요일 휴관) , 문의 1522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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