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되돌리고 싶다!
결혼식 당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되돌리고 싶다!
  • 황현선 기자
  • 승인 2022.03.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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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이라지만 후회 없는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두 번 결혼할 수는 없는 일. 이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신부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의 실수 없는 결혼식을 위해 <월간웨딩21>이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결혼식 당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되돌리고 싶다~!
 

사진 : 웨딩21DB, 크레스트72 마리에홀 쇼케이스 - 프렌치 감성의 하우스 웨딩 공간

결혼식 당일 Wedding Day

결혼식 당일 새벽 5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뜬눈으로 밤을 새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맞춰놓은 이른 새벽의 알람이 솔로로서의 마지막 아침을 우렁차게 깨운다.

마지막 아침식사라도 되는 듯 일찌감치 밥상을 차려 놓고 계시는 친정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긴장도 긴장이려니와 어딘지 찹찹한 마음이 드는 선영씨는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친 뒤 간단한 세안과 스킨케어를 하고 집을 나선다.

1시에 예정돼 있는 결혼식에 앞서 예비신랑과 헤어메이크업 숍으로 향하기 위해서다. 족히 서너 시간은 공들인 오렌지빛 메이크업, 수십 개의 머리핀을 꼽아 틀어올린 화려한 웨딩 헤어, 크리스털이샤 이닝한 웨딩드레스까지 입고 나니 너무도 아름다운 2월의 신부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사랑하는 그이와 백년가약을 맺는 순간이 불과 1시간 앞으로 다가오고 식장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탄 선영씨는 비로소 ‘정말 내가 결혼하는구나’를 새삼 실감한다.

갑자기 몰려드는 초조함과 불안함, 제멋대로 뛰어대는 심장박동 탓에 이른 아침부터 함께 해 준 베스트 프렌드의 축하도, 예식 뒤처리까지 꼼꼼히 도와줄 헬퍼 이모님의 진심 어린 조언도 귓전에서‘웅웅’댈 뿐이다.

거기에 예식장 위치확인을 위해 걸려오는 센스 없는 지인들의 전화까지… 계획성 있고 꼼꼼한 결혼식을 꿈꿔왔던 그녀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됐다.

드디어 신부대기실에 도착한 선영씨. 신랑신부보다 먼저 도착한 지인들과 앞선 예식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하객들이 무질서하게 뒤엉킨 부산한 풍경, 쇼 케이스 안에 장식된 값비싼 주얼리를 구경하듯 쏟아지는 시선들.

아름다운 신부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앞에서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판단능력은 이미 제로. 이때부터는 순전히 공황 상태에 가깝다.

중학교 동창 미영이도 온 것 같고, 대학 선배인 철민선배도 얼핏 본 것 같은데…수도 없이 상상했던 신부 입장도, 주례를 맡아 주신 대학 교수님의 축사도, 하객들의 축하 메시지도 대사없는 드라마처럼 장면만 스쳐 지나간다.

어른들 앞에서 낯 붉히는 제안을 했던 신랑친구의 짓궂은 표정만 넌지시 기억날 뿐. 이제 끝났나보다 했을 즈음엔 일가친척들과 친구, 동료들이 우루루 몰려와 본식사진을 찍는데 합류했다.

부케를 던지는 것은 세 번째 액션에서 성공했고,‘ 하나 둘 셋’하며 포즈를 제안하는 포토그래퍼 앞에서 이미 안면근육은 마비상태다.

폐백이 끝난 후 이브닝드레스를 갈아입고 연회장에 들어갔을 때는 허기가 졌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터라 알록달록 보기 좋게 담긴 뷔페음식도 그림의 떡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선영씨 부부는 피로연을 생략하기로 했지만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뒷풀이 자리에 참석했고, 새신랑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럼 수준의 폭탄주로 신랑은 초저녁부터 이미 인사불성이 됐다.

그렇게 평생 단 한 번뿐일선영씨의 결혼 첫날밤은 숙취에 허덕이는 신랑의 부대낌을 위로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 웨딩21DB, 젬브로스와 이로스타일이 참여한 쇼케이스 전시 및 선물 증정
사진 : 웨딩21DB, 크레스트72 마리에홀 쇼케이스 - 젬브로스와 이로스타일이 참여한 쇼케이스 전시 및 선물 증정

앙케이트 결과 44.4%‘하객 챙기지 못했다’

상견례를 시작으로 몇 달 동안 이것저것 준비하고 신경 쓰느라 정신없는 신랑신부들.

그 와중에도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결혼식 당일 실수하지 말아야 할리스트들을 꼼꼼히 찾아보고 체크해보지만 막상 기다리던 결혼식이 되면 머릿속은 하얗게 지워지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정리를 하다보면 하나하나 아쉬운 것들투성이다.

미처 챙기지 못한 하객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것도 일이거니와, 본식사진 속의 어정쩡한 표정과 포즈 또한 후회가 막심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후회 없는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두 번 결혼할 수는 없는 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실수 없는 결혼식을 위한 실전 선배 100명에게 물었다.

결혼한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월간웨딩21에서 실시한 <결혼식 당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되돌리고 싶다!> 앙케이트 조사는 총 7문항으로 실시됐다.

첫째, 경황이 없어 하객들을 챙기지 못했다.
둘째, 긴장한 탓에 본식사진이 너무 어색하다.
셋째, 당시 너무 유행하는 드레스를 골랐다.
넷째, 두꺼운 화장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진다.
다섯째,예식장 음식을 미리 챙기지 못해 맛이 없었다는 후담이 많았다.
여섯째, 피로연에서 술을 많이 마셔 로맨틱한 첫날밤을 망쳤다
일곱째, 기타.

그 결과, 1위를 차지한 문항은 ‘경황이 없어 하객들을 챙기지 못했다’로 전체비율의 44.44%를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긴장한 탓에 본식 사진이 너무 어색하다’문항이 26.67%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당시 너무 유행하는 드레스를 골랐다’와 ‘예식장 음식을 챙기지 못해 맛이 없었다는 후담이 많았다’가 6.67%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두꺼운 화장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진다’는 5.56%로 4위 ‘, 피로연에서 술을 많이 마셔 로맨틱한 첫날밤을 망쳤다’2.22% 순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스냅사진을 많이 찍어 그날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다’‘결혼식 당일 아침에 친정부모님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생하신 메이크업 원장님과 헤어 원장님, 헬퍼 이모님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싶다’ 등 기타 문항도 4.44%를 차지했다.

이렇듯 결혼 선배들이 고백한 결혼식 당일 가장 후회되는 실수로는‘축하객에 대한 실례’와 평생 간직할‘본식 사진의 실패’가 71.11%로, 두 문항에서 70% 이상이 응답했다는 것은 대부분의 신랑신부들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같은 실수를 번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회 없는 나만의 완벽한 웨딩마치를 원한다면 선배들의 실수를 꼼꼼히 챙겨 방패막으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외, 결혼식 당일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들.

1.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줄 주례사
2. 예식의 진행을 도맡을 사회자
3. 웨딩마치를 위한 반주자 및 연주자
4. 예식의 꽃 화동
5. 신부, 신랑 도우미
6. 본식사진, 비디오촬영, 스냅사진
7. 축의금을 접수할 사람
8. 예식장 및 공항까지 운전해줄 사람
9. 부케 받을 친구
10. 신랑신부 친구 뒷풀이 진행자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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