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팬데믹이었다. 집에 콕 박혀있는 생활을 뜻하는 ‘집콕’은 재난 상황에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정신으로 ‘집콕’을 문화화시켰다. 집은 단순한 주거환경이 아닌 자신만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고유의 공간이 되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이제는 단순한 ‘집콕’을 넘어서, 고유한 달인이 된 이들. 자신만의 일상을 개척해나가는 이들의 집콕 스토리를 담아보았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취미, 독서의 달인 구구(@helloiamgoogoo)
 

저희는 2020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처음엔 온라인 필사 모임에 참여하려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는데, 이후로 저희 부부가 읽은 책을 하나씩 소개하는 글을 올리게 됐어요.

그렇게 ‘두 사람의 서재’라는 뜻으로 우리 부부의 독서 일상과 서재를 담은 계정을 운영 중이에요. 사실 저희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신혼여행을 안 갈 정도로 집에 있기를 좋아해요.

장을 보거나 책을 사는 것도 모두 앱을 이용할 정도로 집순이, 집돌이예요.

주로 집에서 요리하거나 책을 읽죠. 팬데믹 상황에서 독서는 여러모로 ‘안전한’ 활동이에요. 찾아보면 온라인 독서 모임도 많고, 혼자나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니까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 활동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고요. 저희는 주로 둘이 거실에서 마주 앉아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요. 마주 보고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아지더라고요.

덤으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결혼하면서 두 사람의 서재를 합치니 읽을거리가 두 배로 늘어났어요. 책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기쁜 일이에요. 저희는 이렇게 함께 책을 읽으며 ‘집콕’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 ABOUT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한 도서 추천! 
 

김수정 작가의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라는 에세이를 추천해요. 저는 이 도서를 읽고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적인 결혼 모습을 담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 주변에 예비 신부에게도 선물했어요. <웨딩21> 독자층인 예비 신랑신부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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