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우승' 임윤찬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 될 것"
'반 클라이번 우승' 임윤찬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 될 것"
  • 황현선 기자
  • 승인 2022.06.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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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 (반 클라이번 재단 제공) © 뉴스1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 피아노 경연 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임윤찬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 베이스 퍼포먼스홀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5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자로 호명됐다.

임윤찬은 전 세계 클래식 팬이 참가한 인기 투표 결과에 따른 '청중상',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신작 최고연주상'마저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임윤찬은 역대 콩쿠르 우승자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임윤찬은 몸을 낮췄다.

임윤찬은 "우승의 기쁨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임윤찬은 우승 상금 10만달러와 특별상 상금 7500달러를 받았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종합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월드 투어를 하게 된다.

임윤찬이 1위에 오르면서 2017년 제15회 선우예권의 첫 한국인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 피아니스트가 우승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차이콥스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1958년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대회로, 1962년부터 그의 고향인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제16회 대회는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연기돼 창설 60주년인 올해 열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라두 루푸(1966년),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도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 (반 클라이번 재단 제공) © 뉴스1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한국의 김홍기(30), 신창용(28), 박진형(26)도 준결선에 올랐지만, 임윤찬만 결선에 진출했다.

임윤찬을 포함한 결선 진출자 6명은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2개의 협주곡을 연주했다.

임윤찬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C단조(14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17일)를 연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임윤찬에게는 매 경연마다 가장 센세이셔널한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붙었다.

반 클라이번 재단에 따르면 임윤찬은 본선 1차부터 18세의 피아니스트가 구사할 수 없는 깊은 음악성과 난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다른 참가자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도 입상에 성공했다. 2위는 안나 지니시네(31·러시아), 3위는 드미트로 쵸니(28·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지니시네는 임신 상태에서 출전해 더 화제를 모았다.

앞서 열렸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경우 러시아 연주자들의 참가를 막았지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참가를 허용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금호문화재단 제공) © 뉴스1

일곱살이던 2004년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2020년 수석으로 졸업한 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예술영재로 입학했다. 2017년부터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한예종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년 만 15세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도 최연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임윤찬을 향한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임윤찬에 대해 "내면의 세계가 강한 연주자로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언급했다.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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