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브랜드 폴스미스(Paul Smith)가 지난 6월 24일 SS23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1980년대의 미술계를 다시금 조명함으로써 클래식한 남성복 실루엣을 한층 더 세련된 형태로 선보인다.
 

사진제공 : 폴스미스(Paul Smith)
사진제공 : 폴스미스(Paul Smith)
사진제공 : 폴스미스(Paul Smith)
사진제공 : 폴스미스(Pau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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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통적이고 포멀한 드레스 코드를 능숙하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라벤더, 어시 브라운, 그레이, 피스타치오, 파우더 블루, 코발트, 클레이, 코랄 등의 부드럽고 은은한 컬러 팔레트와 과장된 핏으로 1980년대 클래식 테일러링과 셔팅을 재조명한다. 

실루엣은 의도적으로 대비 효과를 더해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하늘거리는 아웃웨어, 파격적인 팬츠, 오버사이즈 언턱 셔츠 등이 박시 베스트, 와이드 쇼츠, 크롭 팬츠와 함께 어우러진다.

또한 포멀 맨즈웨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Three-piece 슈트는 웨이스트 코트의 영향이 느껴지는 베스트, 오버사이즈 쇼츠, 벨티드 재킷, 카 코트 등 캐주얼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들과 함께 재창조되었다. 한편 쇼 전체에서 등장한 레이어링은 차분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여 선보였다. 

전통적인 셔츠 스트라이프는 빈티지 옥스퍼드 셔츠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오버사이즈 풀오버 윈드브레이커, 워크 재킷, 깃이 없는 셔츠.

니트 베스트 등 스포츠 웨어와 테크니컬 스타일의 디자인도 다수 볼 수 있다. 슈즈 또한 우아함과 스포티한 모던함의 대조를 강조하였으며, 하이킹에서 영감을 받은 밑창 위에 클래식한 크로스 오버 샌들을 얹은 하이킹용 컷아웃 가죽 로퍼가 대표적이다.

한편 프린트는 1980년대의 아티스틱 기법과 미디어를 연상시킨다. 핫 서머 플로랄(Hot Summer Floral) 프린트는 스텐실로 찍어내고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윤곽이 흐릿한 피니시 효과를 주었으며, 이러한 효과는 스위핑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셔팅과 아우터 전체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글로우 폴카(Glow Polka)’ 프린트는 현대 설치 조명에서 영감을 받았다. 회화적 분위기의 마무리는 또 다른 핵심 테마라 할 수 있다.

하프 더블브레스트 슈트, 트렌치코트 등에 적용한 ‘언타이틀드’(Untitled) 스트라이프 프린트는 핸드페인팅, 스프레이 페인팅, 스크린 프린팅 등의 혁신적인 기법들을 두루 사용해 제작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텍스처와 프린트의 조화 또한 특별함을 선사한다. 특별히 개발한 패브릭과 혁신적 기법을 통해 섬세하고 풍부한 패턴을 창조해 내며, 패브릭 자체도 전통 셔팅 포플린(shirting poplin)과 정장 소재에 경량 실크와 테크니컬 나일론을 혼합해 포멀과 캐주얼 간의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SS23 시즌 컬렉션은 파리의 옛 우체국 건물에서 개최되었으며,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무드의 배경이 컬렉션의 아티스틱 바이브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영국의 유명 DJ 질 피터슨(Gilles Peterson)이 담당한 음악 또한 빠질 수 없다. 테크노, 힙합, 포스트 디스코, 퓨전 재즈, 레게, 뉴웨이브, 일렉트로니카 등을 조합해 여름철의 생동감을 표현하였고, 헤어스타일과 그루밍 또한 컬렉션의 테마를 강조해 준다.

햇볕에 잘 그을린 영롱한 피부, 젤을 발라 반짝이는 등, 삐죽삐죽 튀어나온 머리칼 등이 1980년대 클럽의 분위기를 훌륭히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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