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COUPLE
서로를 바라보는 커플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지고 그 둘을 지켜보는 이들 입에는 흐뭇한 미소가 걸린다. 선남선녀의 표본이 이런 걸까.
10월의 신부가 되는 배우 이예나의 화보를 <웨딩21> 카메라에 담았다.
이예나는 심플하면서도 순수함이 살아나는 슬립 웨딩드레스로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블랙 리본 헤어 밴드 에디터 개인 소장품 이어링 앙뜨, 네크리스 빈티지헐리우드
이세민은 하얀색 스리피스 슈트(three-piece suit)에 벨벳 리본을 보타이로 연출해 개성 넘치는 신랑을 완성했다. 넥타이 버니몽 아모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소감이 어떤가요?
촬영할 때는 늘 즐기면서 했는데, 일이 아니라 오빠와 같이 촬영하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어요. 원래 떨지 않는 편인데 괜히 떨리네요.
예비 신랑이 무척 귀여워하는 것 같던데, 몇 살 차인가요?
여덟 살 차이요(웃음).
두 사람은 평소 쉴 때,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20대 초반에는 항상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갔어요.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꽉꽉 채워서 생활했었죠. 미리 계획하고 스케줄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결혼 준비하면서 오빠랑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요. 이제는 둘 다 집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영화 보고 나가서 볼링 치고 그렇게 지내요.
계획적인 J 성향 같은데 MBTI가 뭐예요?
아직 안 해봤어요. 유행이긴 한데, 다들 물어봐서 한 번 해봐야 할까 봐요.
볼링을 치다가 만났다고 했는데 첫 만남, 첫인상은 어땠나요?
네, 연예인 볼링팀에서 처음 만났어요. 남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요. 첫인상은 엄청 유머 넘치고 웃긴 오빠였어요. 장난기 많고 재미있어서 오빠가 이야기하면 매번 웃음이 터졌어요.
잘생겼는데 유머까지 겸비하다니, 세상은 불공평하네요. 예비 신랑 자랑 좀 더 해주세요.
착해요.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 너무 착해서 가끔 의심되기도 했어요,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 싶어서요. 싸운 적도 거의 없고… 그리고 가정적이에요. 오빠네 집에 가면 누나랑 조카랑 화기애애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북적북적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6년 연애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매일 기억에 남아요. 매번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 아직은 매일매일 좋아요. 주변 지인들 모르게 비밀연애를 한다고 했는데, 다들 알고 있었던 게 특히 기억나네요(웃음).
신혼 느낌이 물씬 나요. 결혼이 서로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요?
결혼이라는 틀에 박히고 싶지는 않지만, 부부가 된다는 건 서로의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서로를 발전시키고 계속 성장하게 만드니까요. 평생 나의 친구이자 내 편이 생기니까 든든하고요.
맞아요. 그 든든함은 결혼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결혼식을 앞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석 달 정도 남았는데 식장을 들어가야 실감 날까요? 평생 부모님 곁에서 지내다가 한 사람의 아내로, 제가 선택한 둘만의 가정을 꾸린다는 게 설레면서 한편으로는 말로 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다시 열심히 일하려고요.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을 끝으로 혼자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휴식 기간이 길어졌어요. 아직 일에 열정이 있으니 다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겠죠?
시폰 소재에 입체적인 꽃장식으로 로맨틱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링 미네타니
“저를 잘 챙겨줄 때 특히 고맙고 예뻐 보여요.”
짙은 남색 스리피스 슈트가 댄디한 멋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짙은 남색 스리피스 슈트에서 조끼와 타이를 빼고 한결 캐주얼한 룩을 연출했다. 이예나는 베이지색 시폰 소재 드레스로 사랑스럽고 우아함을 강조했다. 이어링 앙뜨, 네크리스 미네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