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니(MARNI), '2023 봄/여름 컬렉션' 셀러브리티즈

마르니(MARNI)에서 9월 10일, 2023 봄/여름 패션쇼를 뉴욕 패션 위크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컬렉션은 석양이 지는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 실루엣, 텍스쳐의 옷들로 컬렉션을 가득 채웠다. 

▶ MARNI 2023 봄/여름 패션쇼, 셀러브리티즈
 

해가 진다는 것은 해가 뜬다는 것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이기도 하다. 

‘누군가’인 이유는, 해는 절대 어느 한 곳에서 저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보고 있는지에 따라 해는 언제 어디에서나 저물고 있다.

마치 무지개처럼, 쫓아갈 수 없다.
마치 기차처럼, 가만히 있어야 올라탈 수 있다.
마치 기억처럼, 떠오르자마자 희미하게 사그라든다.
마치 미래처럼, 이내 현실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결론지으려 한다. 석양은 지평선에서 태양이 보여주는 현상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늘에 불을 지피는 현상이라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기만 하면 당신도 석양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맞춰 적절한 장소에 있고자 한다면 언제나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뉴욕에 있다. 플라미니아 베로네시(Flaminia Veronesi)가 그린 친구들과 함께, 해가 저물자마자 모두가 이동하여 무지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제시간에 기차에 타기 위하여 데브 하인스(Dev Hynes)와 브루클린 스트링 오케스트라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마치 석양처럼, 
마치 무지개처럼, 
마치 미래처럼, 
당신 없이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