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인 경복궁의 보존 사업을 후원한다. 구찌 코리아는 향후 3년 간 문화재청과 상호협력을 통해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활동을 후원할 예정이다. 
 

11월 1일 경복궁에서 진행된 문화재청-구찌코리아 사회 공헌 활동 업무 협약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구찌의 글로벌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i)가 참석, 한국의 문화재 및 유적지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마르코 비자리는 “아름다움은 구찌의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일” 이라며,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약속에 구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문화재청과의 협력은 이 훌륭한 유적지의 풍부한 역사적,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운용될 구찌의 후원금은 구찌와 문화재청의 협의를 통해, 경복궁 내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활동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1395년 창건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은1400년대 간의대를 포함, 왕실의 천문대를 갖추고, 세계적인 수준의 천문학 연구가 이루어진 장소다.

구찌는 지난 11월 1일 이 곳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한국에서의 첫 패션쇼이자, 천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모고니 컬렉션을 소개하며 새로운 룩들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위로와 국가 애도 기간을 존중, 패션쇼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찌는 그간 역사적•예술적 의미가 담긴 장소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며, 각 문화 유적지의 보존과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바 있다*

▷ 참고 사항

* 지난 5월 이탈리아 아풀리아(Apulia) 지역의 카스텔 델 몬테(Castel Del Monte: 1240년대에 지어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서 코스모고니 컬렉션의 첫 패션쇼를 진행하며, 구찌는 문화 유산을 유지, 보존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유적지 개선 프로젝트를 후원한 바 있다.

또한 뉴욕의 디아미술재단(Dia-Art Foundation),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The Cloisters),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Palatine Gallery),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Promenade Des Alyscamps), 로마의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거리 등에도 패션쇼를 진행하며, 지역 커뮤니티를 돕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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