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것, 나만의 세상, 나만의 소비를 선호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니즈를 충족해주는 커스터마이징. 웨딩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의 독특하고,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해보자. 

커스터마이징 웨딩
 

레스티아 대표 커스터마이징 웨딩 밴드, 레이어 반지(조립 반지)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까사미아 하이브
바이가미의 커스터마이징 웨딩 밴드, 파노라마 컬렉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IT산업의 발전으로 개발된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재구성해서 판매하는 의미로도 확장되었다.

여러 가지 의미로 범주가 넓어진 커스터마이징은 웨딩 시장에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SNS가 발달함에 따라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방대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진 지 오래다.

따라서 까다로운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하려면 각 분야에 전반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의 색채가 짙어질 수밖에 없다. 또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시각의 변화도 커스터마이징 웨딩 시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난해 국내 혼인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요즘 세대는 집을 장만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두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작은 결혼식을 선호해서 결혼예물도 평상시 잘 착용하지 않는 세트보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이고 둘만의 의미가 있는 웨딩 밴드가 70%를 차지할 만큼 선호도가 높은 추세다.

웨딩 밴드의 대표적인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레스티아는 “요즘 소비자들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남들과 같은 디자인보다는 하나뿐인 유니크한 디자인을 찾는 사람이 많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둘만의 각인을 넣어 단 하나뿐인 의미를 만드는 것처럼 희소성 있는 웨딩밴드를 찾는 추세다”라면서 보는 눈이 한층 전문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랑신부를 대하고 있다. 

과거 몇 년 전보다 예물 반지같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하고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웨딩 밴드를 주문한다. 신랑신부 개인의 손 모양과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디자인을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 웨딩 밴드는 대량 생산이 아닌 맞춤 제작형 소량만 생산한다. 

이런 커스터마이징 웨딩 밴드를 제작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도 있다. 레스티아를 찾는 고객들은 상담 후 3D 렌더링 작업과 출력물을 통해 기호에 꼭 맞는 반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레스티아의 대표적인 웨딩 밴드는 ‘바네사’. 대표적인 3단 조립 반지로 1단, 2단, 3단으로 나누어 얇은 링부터 두께감이 느껴지는 단계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조절할 수 있다. 또 나와 상대방의 지문을 반지에 넣어 하트 모양으로 새길 수 있는 ‘하트 지문 각인’이 반지 안쪽에 그대로 들어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제품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다른 커스터마이징 웨딩 밴드 브랜드 바이가미는 ‘심플함과 유니크함’을 매력으로 내세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세팅으로 많은 신랑신부에게 어필하고 있다.

양이 많았던 과거 혼수 시장의 크기가 줄어든 만큼 실용적인 품목만 정해서 혼수를 갖추는 최근 추세에 맞추어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웨딩 밴드를 제작하고 있다.

바이가미는 라인이 살아있고 커팅이 다양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앞으로 웨딩 밴드의 다양한 형태감과 색감으로 감각적이고 트렌디함을 유지할 계획이다.

웨딩 밴드만큼 중요한 게 바로 신혼집을 꾸며줄 가구다.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는 품목마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택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미게 해준다.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빨라지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내 집에서 보고 싶은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결혼을 계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커스터마이징 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취향에 따라 디자인, 소재,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변에서 익히 알고 있는 커스터마이징의 사례는 스타벅스, 삼성전자 비스포크, 써브웨이 등이다. 커피 머신의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라마르조꼬와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등도 유명하다.

한 스포츠 브랜드는 운동화를 개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소비 형태를 도입했고 넷플릭스도 대표적인 커스터마이징이 확산된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 명품 브랜드 역시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시작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소재나 색상, 프린팅, 자수를 골라 상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각계 분야에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비용이 늘어난다는 단점은 있지만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고 똑같은 건 싫어하는 MZ세대의 구미를 끌어당기기에는 최적의 효과를 내는 장점이 더 많아 더욱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어 국내 자체 기술력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과정이 많아져서 웨딩 예물에도 커스터마이징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아마 결혼 비용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꾸준하다면 기존 해외 명품에서만 차별적인 웨딩 밴드를 찾을 것이 아니라 국내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에서 좀 더 유니크하고 세련된 명품 브랜드가 생성될 수도 있다.

요즘 세대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비에 열광하는 추세다. 이는 타인 속에서 자신을 강조하려는 소비 심리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취향을 저격할 커스터마이징의 세상이 분명 넓어지고 있다.

웨딩 시장에서도 그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웨딩 밴드, 부케, 드레스, 예물, 가구 등 영역도 다양하다. 복잡한 세상, 더 복잡한 결혼식 준비, 그렇지만 간소하고 개성 있고 독특하게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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