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가에 예를 갖추는 한복 고르기, 결혼 한복이 궁금해!!

- 대여로 할까, 맞춤으로 할까? 색상은 어떤 걸로 할까? 알쏭달쏭하기만 한 결혼 한복에 대한 모든 것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더봄날
ⓒ베틀한복
ⓒ베틀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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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복을 대여로 할까 맞춤으로 할까 고민하는 예비 신부가 많다. 대여 한복은 맞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하지만 디자인 선택에 한계가 있고 대여 후 한복이 손상됐을 때 변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종순 한복의 이종순 대표는 결혼, 돌잔치 등 맞춤 한복을 입는 행사를 여럿 계획했을 때는 맞춤 한복을 택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고 말한다. “맞춤 한복은 개개인의 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디자인, 색상, 원단, 사이즈 등을 맞추어 제작할 수 있고 픽업과 반납의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이종순 한복에서는 맞춤은 물론이고 맞춤과 대여의 장점을 고루 갖춘 맞춤 대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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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 한복은 색상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선택 중 하나다. 우리 전통 혼례에서는 음양오행의 원칙에 맞추어 남자는 양의 기운을 중화하는 차가운 색, 예를 들어 푸른색을 한복에 쓰고 여자는 음의 기운을 붉은색 같은 따뜻한 색으로 북돋우며 TPO를 구분했다. 베틀한복의 오미경 대표는 최근 단순히 개인 취향이나 스타일에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취향에 맞으면서도 전통 예에 걸맞은 색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추천한다. “예단으로 한복을 마련할 때 양가가 서로 한복을 주고받습니다. 신랑 측에서는 신부와 신부 어머니, 신부 측에서는 신랑과 신랑 어머니의 한복을 준비하지요.” 예단 한복의 구성은 트렌드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데, 과거 신랑신부는 치마, 저고리(바지, 저고리)에 배자, 두루마기 구성이었다면 요즘엔 치마, 저고리(바지, 저고리)에 당의나 쾌자, 두루마기 구성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 오미경 대표의 설명이다. 양가 어머니는 주로 치마, 저고리 구성으로 준비한다. “예단은 전통적으로 신부가 시댁에 드리는 비단에서 유래했어요. 그러한 의미를 계승하면서 한복을 주고받는다면 우리 전통에 걸맞은 결혼 준비가 되겠지요.” 

ⓒ이종순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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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형에 따라 똑똑하게 선택하기

신부의 체형에 따른 한복 선택법도 점검해두면 성공적인 결혼 한복을 준비할 수 있다. 시지엔이의 이서정 대표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 키가 작고 마른 체형,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으로 나눠 한복 선택법을 조언했다. 먼저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큰 키를 보완하도록 저고리 길이를 길게 디자인하거나 길이가 있는 당의를 입으면 좋다. 치마를 풍성하게 디자인해 마른 체형을 감추는 방법, 스란치마(아랫단에 금박, 은박 등 디자인이 적용된 치마)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법, 차분한 색상을 고르거나 저고리와 치마를 보색으로 골라 가로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법 등도 있다. 한편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저고리와 치마는 축소 효과가 있는 색을 고르고, 상하의 색을 다르게 해 큰 키를 보완하면 좋다. 저고리는 꼭 맞게 디자인하고 소매 배래를 직선으로 디자인하면 한결 날씬해 보인다. 끝동이나 소매 색을 달리해 세로 절개선을 더하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키가 작고 마른 왜소한 체형은 어떨까? 화사한 색을 고르고 상하의를 비슷한 톤으로 고르면 키가 커보인다. 저고리를 짧게 디자인하고 치마를 길게 해 하이힐을 신어도 좋다. 조바위 같은 머리 장신구를 같은 색으로 매치해도 키가 커보이고, 소매 배래를 둥글게 디자인해 저고리에 입체감을 더하면 마른 체형도 보완된다. 마지막으로 키가 작고 통통한 신부라면 저고리를 더 짙은 색으로 하고 밝은 치마를 입길 권한다. “삼회장저고리로 곁마기에 색감을 줘서 시선을 분산하거나 깃과 고름 등에 배색 포인트를 줘도 좋아요. 치마의 주름 폭을 넓게 해 풍성함을 줄이고 말기 띠를 더해 가슴이 부해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이죠. 고름을 길게 디자인하고 긴 배색 노리개를 고르면 세로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어요.” 키가 작고 통통하다면 큰 무늬가 있는 원단, 자수 원단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켜보라는 것이 이서정 대표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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