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는 함에는 청·홍색의 채단과 혼서가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결혼에 관한 전통이 많이 사라지고 간소화된 요즘에는 예물과 한복, 예복, 화장품, 가방 등을 함께 넣어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in 최근의 함
 


1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가죽 토트백은 스테디셀러 아이템. 살바토레 페라가모
2 사랑스러운 베이비 핑크 컬러의 레더 장지갑. 살바토레 페라가모

3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착용 가능한 디자인의 시계. 살바토레 페라가모

4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진정·완화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편안한 리프팅을 가능케하는 크림. 50ml. 38만원.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치 크림

5 피부에 생기를 주고 남아있는 노폐물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지복합성 피부용 알콜 프리 식물성 로션. 200ml. 3만3천원. 클라란스 토닝 로션

6 예물 구매금액별로 노리개, 금비녀, 은거울 등 한복 액세서리의 구성을 다르게 한 신부 세트를 만날 수 있다. 지오로
7 핑크 파스텔 톤의 색동저고리가 신부의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백설헌 한복



예전에는 한복과 함께 두루마기까지 모두 넣었지만 요즘에는 두루마기는 생략하고 한복만 보내거나 혹은 다른 색상의 저고리를 넣어 한복을 입을 때 코디할 수 있게 한다. 예복은 옷장 속에 넣어두기만 했던 무 채색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일상에서 흔히 입을 수 있도록 본인의 평소 취향에 맞는 스타일로 선택한다.

이와 함께 핸드백, 지갑, 구두 역시 컬러나 디자인 면에서 예전보다 감각적인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현물의 경우 일반 봉투에 넣어주기보다 비단으로 만들어진 보자기로 싼 다음 다시 지갑 속에 넣음으로 정성을 표하기도 한다.
 
화장품은 현대의 함에 넣는 아이템 중 매우 중요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데, 신부가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자신의 피부에 맞는 브랜드의 것을 기초라인을 기본으로색조라인을 추가해서 넣는다.

그러나 신부에게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아이템은 뭐니뭐니 해도 예물. 전통적으로는 백금 쌍가락지, 칠보 쌍가락지 1쌍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진 예물을 함께 넣어 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트의 수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한 세트만 받는이들이 제일 많다. 예단이나 함에는 홀수 갯수로 들어가야 하는데, 다이아몬드 링 하나만으로 줄이거나 전통적으로 함에 들어갔던 금과 진주 세트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화이트 골드가 여전히 스테디한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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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즈 컷 다이아몬드가 세미 서클로 이뤄져 우아함과 동시에 세련된 멋을 연출하는 줄리엣 컬렉션의 이어링과 링. 다미아니
2 밝고 볼륨감 있는 볼을 연출하는 블러셔. 08호 선셋 핑크. 4만 7천원. 에스티로더 마이클 코어스 베리 할리우드
3 펄 글리터가 함유되어 트렌디한 아이 룩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섀도. 804호, 405호, 701호, 502호. 2만7천원. 랑콤 컬러 디자인

4 함 속에 들어가는 아이템 중 가장 중요한 혼서지. 성혼이 되었음을 알리는 증표. 백설헌 한복
5 은은한 골드펄과 편안한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인 크로스 겸용 토트백.
6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넣는 주머니. 백설헌 한복

7 생동감이 있는 곤충 모티프의 다이아몬드 브로치. 지오로
8 단정하고 우아한 컬러와 샤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

9 피부 자체의 재생 메커니즘을 복구시켜 피부 손상을 복구해주는 세럼. 50ml. 14만5천원.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10 유해환경으로부터 세안 후 피부 pH밸런스를 맞춰주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촉촉한 토너. 200ml. 4만원. 에스티로더 소프트클린 실키 하이드레이팅 스킨

11 바람에 실려온 들꽃의 향기처럼 밝고 경쾌한 향의 향수. 30ml. 6만원. 에스티로더 플레저 오 드 퍼퓸 스프레이
12 수면시간 동안 지속적인 보습 관리를 해주는 나이트 크림. 50ml. 9만원. 랑콤 이드라젠 뉴로캄 나이트 크림

13 다중층 리포솜 캡슐이 피부 구석구석 수분을 공급하는 수분 에센스. 40ml. 12만원. 코스메 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
14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기에 좋은 흑진주 목걸이·귀걸이 세트. 지오로
 
 

간소화가 추세라고는 하지만 예절을 차리는 가문일수록 최소한의 전통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한복의 경우도 반드시 녹의홍상으로 마련하고, 함상자도 사주단자라고 하는 제일 작은 크기의 상자에 혼서지와 오방주머니, 청·홍 채단(요즘에는 비단 대신 한복을 넣는 것이 보통이다)은 빠뜨리지 않고 넣어서, 함이라는 의식 안에 들어있는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최근에는 함을 보낼때 간단히 떡이나 다과류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명절이나 큰 행사가 있을 때 빠지지 않았던 떡은 예로부터 명절이나 잔치가 있을 때 특히 혼례, 돌상, 장례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컬러나 모양이 예쁜 떡이나 떡 케이크, 작은 크기로 하나씩 포장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퓨전떡 등을 이웃에게 돌리며 좋은 일을 알리고 나눠먹는다.
 

제품협조 지오로(02 517 5727), 에스티로더(02 3440 2725), 랑콤(02 3497 9829), 코스메 데코르테(02 3446 4058), 클라란스(02 3014 2916), 살바토레 페라가모(02 2140 9642),백설헌 한복(02 544 5252), 다미아니(02 540 1356)


포토그래퍼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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