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봄 시즌 한복 트렌드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은 주목하자. 신랑, 신부, 그리고 혼주의 한복 이야기까지 모두 담은 2010년 봄날의 한복 보고서.




1,2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위한 한복. 시아버지는 은은한 연보라 마고자에 짙은 보라 빛의 바지를 매치하여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시어머니는 고유의 색인 청색 치마를 미색 저고리와 매치하여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다. 모두 한영미한복

3 따스한 봄날의 싱그러움을 담은 연두색 배자와 청록빛깔 바지를 매치한 신랑의 한복은 전통한복 담한

4,5 친척들을 위한 한복으로, 중후한 멋을 담은 감색 두루마기의 중년 남자 한복과 끝동과 고름에 꽃을 수놓아 화사한 봄을 느끼게 하는 젊은 여자의 반회장 저고리 한복을 제안한다. 남자한복은 전통한복 담한, 여자한복은 한영미한복

6 신부의 한복은 녹의홍상의 배색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저고리를 분홍으로, 치마를 푸른색으로 변화를 주었다. 전통한복 담한

7,8 세련된 감각을 잃지않은 밝은 하늘색의 두루마기를 함께 매치한 친정아버지의 한복. 친정 어머니는 고유의 색인 분홍을 바탕으로, 은은한 연분홍 저고리와 세련된 갈색톤의 치마를 매치하여 우아하고 부드러운 중년의 여성미를 연출하였다. 모두 백설헌한복

9 연한 분홍빛의 치마, 저고리에 세련된 자주색 고름을 매치하여 안정감을 준 한복. 전통한복담한
10 밝은 미색의 저고리에 고운 포도색 치마를 매치하여 화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중년 여성을 위한 한복. 한영미한복

 


1,2,3 전통한복 담한
4 한영미한복 
 

신부를 위한 어드바이스

2010 봄 트렌드

최근 몇 년 동안 파스텔 계열의 은은한 색감이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크게 변화되지 않겠지만 다만 올해는 수의 쓰임이 적어지면서 좀 더 단아한 스타일이 추구될 전망이다.
 
전통한복 담한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올봄에는 색의 쓰임을 절제하고 좀 더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신부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자연 염색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봄의 느낌을 전달한다.


맵시 있는 연출을 위한 제안


특히 한복은 입는 방법에 따라 옷의 맵시가 좌우되기 때문에 올바른 순서와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화여대 전통의상과 황의숙 교수는‘자신의 체형을 파악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으로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복을 착용한 실루엣이 아름답게 표현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속옷은 서양복에 입는 속옷이 아닌 전통 의상에 함께 입는 속적삼이나 속치마, 속바지 등을 말한다.

또 전통한복 담한의 강원근 실장은 한복을 입은 신부의 스타일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바로‘색감’이라고 한다. 신부는 한복을 고르기 전 자신에게 맞는 색감을 고르는게 가장 중요한데 한복은 특수복으로 기성복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던 색감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당의와 활옷은?

황의숙 교수는 신부의 경우 당의를 착용하고 그 위에 활옷과 원삼 중 한 가지를 착용하면 더 아름다운 실루엣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당의 디자인을 약혼식이나 결혼식 후 에프터 드레스 용도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 당의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에 맞는 현대식 당의를 하거나 전통적인 당의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신랑을 위한 어드바이스


2010 봄 트렌드

신랑의 한복은 트렌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개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에 맞춰 한복을 맞추도록 한다. 황의숙 교수는 여성들의 한복 선택과 마찬가지로 신랑 역시 체형과 피부색에 맞춰 디자인할 것을 권한다.

또 계절에 적합한 소재를 선택하고 두루마기를 함께 갖추어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전통한복 담한의 강원근 실장은 두루마기를 함께 맞추는 것의 이점으로 전체적인 한복의 원단이나 색감 사용에 있어 좀 더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며 한복을 맞출 때 두루마기까지 한 번에 준비할 것을 권한다. 또 올 봄에는 투톤을 가진 원단 소재가 신랑의 한복에 많이 적용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맵시 있는 연출 방법

신랑한복에 들어가는 단추를 활용해 볼 만한데 한복의 외관 장식성을 목적으로 활용되어 온 단추는 금, 은, 칠보, 호박 등 각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있어 옷감이나 색상에 맞추어 사용하면 좀 더 세련된 한복 연출이 가능하다.


폐백에서의 신랑한복 연출은?

신랑의 경우 양복을 입고 겉에만 관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황의숙 교수는 이는 예에도 어긋날뿐더러 관복을 입었을 경우 차림새도 별로 보기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바지저고리를 입고 관복을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혼주를 위한 어드바이스



2010 봄 트렌드

봄인 만큼 화사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과하지 않되 약간의 화려함이 가미된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영미한복에서는 올봄 혼주를 위해 저고리에 작은무늬를 적절히 배치하는 등 약간의 화려함이 가미된 디자인을 선 보이고 있다.
 
백설헌한복은 자미사, 옥사, 숙고사 등을 사용해 하늘거리는 봄꽃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색상도 밝은 색상을 넣어 화사한 혼주의 이미지를 제안하고 있다.


웨딩장소에 따른 한복 연출법


한영미 원장은 화려한 호텔 예식에서는 짙은 색상보다는 은은한 톤으로 한 두 군데에 포인트를 줌으로써 멋스럽게 표현하며, 교회나 성당에서는 어두운 조명이 주가 되므로 밝은 색상과 약간의 화려함이 가미되어도 좋다고 한다.
 

양가에 따른 연출 방법

시어머니는 푸른색 계열의 한복, 친정어머니는 분홍색 계열의 한복을 주로 착용한다. 황의숙 교수는 일반적으로 시어머니는 한복 전체를 푸른색 계열 입거나 저고리만 푸른색 계열로 입기도 하며 친정어머니 역시 분홍색 계열로 한 벌 또는 저고리만 분홍계열로 입는다며 이런 관습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외모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한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또 한영미 원장은 요즘은 색의 구애를 받지 않고 싶어 하는 혼주들도 많으며, 좀 더 부드럽게 톤다운 된 것을 선택한다면 우아한 한복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 원장은 올 봄 혼주를 위한 한복 색상으로 연한 오렌지톤이나 연한 보랏빛, 혹은 옥색 핑크 연노랑 등의 파스텔톤을 추천한다.


액세서리 연출을 위한 어드바이스
 


1 백설헌 한복
2 황금단
3 전통한복 담한


액세서리는 한복색상과 동일하거나 한복의 중심색에 맞춰 귀걸이나 반지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황의숙 교수는한복을 입을 때 귀걸이는 귀에 부착되는 디자인이 좋다고 한다.
 
늘어지는 디자인은 동정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목걸이는 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며 신발은 한복을 착용하는 용도와 신장에 따라서 구두를 착용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이때 주의할점은 구두색은 되도록 흰색을 착용하고 구두 뒤가 막혀있는 것이 좋다. 특히 결혼식에서도 한복을 입어야 하는 혼주 입장에서는 장신구에 신경을 쓰기 마련인데 한영미 원장은 한복은 화려한 액세서리가 도리어 옷을 가볍게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제한할 것을 권한다.

천연보석의 노리개로 멋을 주는것이 좋으며 묶음 머리에는 가볍게 뒤꽂이를 하나 정도 하고 비녀는 안하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전체적인 액세서리를 두 개 정도로 제한할 것을 권하는데 너무 많은 장식을 하면 포인트가 없어져 도리어 산만해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황의숙(배화여대 전통의상과 전임교수)
제품협조 전통한복 담한(02 511 7092), 백설헌한복(02 544 5252), 한영미한복(02 3443 9867), 황금단(02 2277 0135)


포토그래퍼 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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