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디테일 중에서 플라워 모티프만큼이나자주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리본 장식이지만,올봄엔 더욱 나긋나긋하고 페미닌한 얼굴로 진화한 보(Bow) 디테일이 대세다.

어떤 드레스보다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눈부시게 빛나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 웨딩드레스! 극적인 디테일로 한껏 치장하거나 정교한 레이스, 눈부신 크리스털 비즈 장식 등을 웨딩드레스에 더하는 방식으로 그 위용을 지키고 있다.



좌: 이노웨딩, 우: 브라이드 케이민


이 모든 것이버진 로드로 들어선 신부가 더욱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한 배려인 것.

하지만 최근 다소곳한 매력을 어필하는 심플하고 단아한 스타일을 찾는 국내 신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어른들의 시선을 의식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클래식으로의 회기’를 내세우는 트렌드가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국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들도 서둘러 거추장스러운 디테일은 과감하게 삼가고 한 가지 포인트에 집중한 웨딩드레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화려한 장식을 배제했다고 해서 절대 밋밋하거나 단조로운 스타일을 상상하면 안 된다는 사실.

‘심플한 스타일’을 ‘어떠한 장식도 없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버진 로드에서 초라해 보이는 끔찍한 드레스를 선택하는 일이 벌어지면 큰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보(Bow) 디테일. 얌전하고 정숙하며, 여성스러움의 대명사인 일명 ‘리본’이다.



좌: 비바탐탐, 우: 엘리사벳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트렌드를 감지하는 촉수가 발달한 이들이라면 이 리본 장식이 때를 만났음을 이미 짐작했을 것이다.
웨딩드레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리본’이 더더욱 여성스러운 ‘리본’으로 ‘리-본(Re-Born)했다는 말씀. 심플한 드레스 위에 더한 새로운 리본 장식은 웨딩드레스의 감성을 한층 더 풍부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꿔주며, 유려한 셰이프 덕분에 ‘귀티’나는 매력을 풍긴다.

그동안은 구시대 패션 유물, 뻔하디 뻔한 디테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천대받았던 보. 새롭게 재탄생한 리본 장식은 봄 신부도,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신부도, 심플한 드레스를 찾는 신부도, 심지어 세련되고 트렌디한 드레스를 찾는 신부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있는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토록 무궁무진한 매력으로 무장한 리본 장식은 올봄 신부들의 마음을 더욱 달달하게 한다.


자료협조 이노웨딩(02 545 4719), 브라이드 케이민(02 549 7150), 비바탐탐(02 3444 3457), 엘리사벳웨딩(02 3443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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