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밤까지 착용하는 남녀의 야회복은 야회(夜會)에 참석할 때 입는 예복을 말한다. 만찬회·무도회 등에 입고 가는 남녀예복의 총칭이나, 보통은 주로 여성용의 옷단이 길고 소매가 없는 로브 데콜테풍의 원피스드레스를 가리킨다.

이것은 이브닝가운이라고도 하는데, 이 드레스는 호화롭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서 공식적인 것일수록 가슴을 깊게 파고 어깨와 등을 대담하게 노출시킨다. 몸의 선을 강조한 타이트한 것, 스커트에 플레어나 개더를 넣은 것, 스커트 뒤에 트레인을 달아 끌리게 한 것 등이 있다.

1970년 이후 모드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성용은 낮의 옷(데이타임웨어)과 밤의 옷(이브닝웨어)으로 구분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브닝 드레스에 새로운 경향의 것이 출현하여 그 이미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편, 남성용은 <화이트타이> 또는 <테일스>라는 연미복에 흰 나비넥타이를 매거나 <블랙타이>라는 연미복 대용의 약식예복인 턱시도에 검은 나비넥타이를 매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이 이브닝웨어로서 특별한 옷을 입게 된 것은 19세기 전반부터이다.

그 이전의 디자인은 낮의 옷과 같지만 금몰이나 비스 등을 장식하거나 또는 화려한 색의 사치스런 감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19세기 초 영국멋쟁이들의 우아하면서도 질박한 패션에서 출발하여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이 전통적인 화이트타이이다.

1880년대에 나타난 턱시도는 유럽에서 디너재킷 또는 드레스라운지라 하는데, 미국에서 더 인기가 있다. 제 1 차세계대전 후로는 블랙타이 쪽이 이브닝드레스로서 많이 쓰여지며, 최근에는 그 상의를 벨벳으로 만들기도 한다.

연극·음악회·무도회·만찬회 등에서 입는 정식예복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여성용 야회복을 가리키고, 남자의 경우에는 연미복이나 턱시도(tuxedo)를 가리킨다. 여성용 야회복을 프랑스어로 로브 뒤 수아르(robe du soir)라 하며, 무도회 때 입는 것을 영어로 볼 드레스(ball dress)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시간을 구별해서 옷을 가려 입으며, 시간이 늦을수록 정장을 엄격히 하는데, 연회에서 돋보일 디자인·장식과 화려한 소재를 사용한다. 디자인은 가슴과 등을 많이 드러나게 한 것이 많고 원피스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커트의 길이는 바닥까지 끌리고 소매가 없는 것이 많다.

주로 쓰이는 소재는 벨벳·새틴·레이스·오건디 등이다. 장갑은 대개 흰색이나 검정색 또는 드레스와 같은 감으로 된 긴 것을 사용하나 개성을 살려 드레스와 조화를 이루는 다른 색의 것일 수도 있다.

구두는 펌프스(pumps)형도 사용되지만 대개는 변화된 샌들풍의 것을 신는다. 특히 금·은색으로 장식된 구두는 어떠한 이브닝 드레스와도 조화되므로 편리하며, 드레스와 같은 천의 것도 많이 신는다. 모자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돋보이는 머리형을 하고 장식을 하기도 하며, 특별한 경우 보석 등으로 장식된 둥근 캡을 쓰기도 한다. 액세서리는 의상과 조화되는 다이아몬드·에메랄드·사파이어 등을 금·백금 등과 세팅해서 사용한다.

그 밖에 금색과 은색 또는 비즈로 장식한 소형의 백을 들고, 오버·토퍼·케이프·스톨 등을 두르는데, 겨울에는 밍크나 화이트 폭스 등의 모피를, 여름에는 오건디·레이스의 코트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원피스형 외에 화려한 블라우스나 금·은사, 비즈, 스팽글로 장식된 스웨터와 롱스커트의 조합도 많이 나타난다.

이미지 . 라데스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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