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결사곡' 이민영 "사랑에 실패한 캐릭터에 공감…응원 감동"
② '결사곡' 이민영 "사랑에 실패한 캐릭터에 공감…응원 감동"
  • 황현선
  • 승인 2021.03.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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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 © 뉴스1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은 방영 전부터 종영 후까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불륜과 이혼이라는 소재, 독특한 캐릭터 설정, 이를 풀어가는 임 작가 특유의 파격적 전개 등이 어우러진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TV 앞에 모이게 했다.

덕분에 첫 방송부터 TV CHOSU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8회는 최고 시청률 9.656%(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인기 드라마로 떠올랐다.

배우 이민영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이혼 경험이 있는 중국어 번역가 송원으로 열연했다. 그는 극에서 10세 연하남 판사현(성훈 분)과 묘한 관계를 이어나가다 급기야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인물.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영은 극에서 '불륜녀'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판사현과 관계가 급진전돼 시즌 2에서 펼칠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이민영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담 © 뉴스1

<①에 이어>

-극 중 송원은 판사현과 불륜 관계인 인물이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 고민도 있었겠다.

▶항상 본처 역할을 하다가 불륜녀는 처음이어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작가님이 각 인물에 개연성을 심어주시는 분이라 믿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이 됐는데, 작가님이 설득력 있게 그려주셔서 감사했다. 나는 열심히 대본을 분석하고 연습해 만들어주신 인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잠자는 시간 말고는 캐릭터만 생각하면서 송원에 스며들었다. 불륜녀라 지탄만 받을 줄 알았는데, 송원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있어서 감동이었다.

송원에게도 슬픔이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하고 이혼을 종용당한 사연이 있는데, 그 슬픔을 바닥에 가라앉히고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면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않았나 한다.

배우에게는 내가 연기하는 순간 같이 몰입해줬다는 게 정말 큰 힘이다. 그런 반응을 보고 더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겠구나 싶었다.

-본인도 송원을 연기하며 공감된 부분이 있었나.

▶누구나 한 번은 사랑에 실패하지 않나. 송원도 그랬다. 나 역시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연애에, 결혼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어서 송원에게 마음이 가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만큼 보시는 분들도 공감해주시지 않았나 한다.

-그럼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송원을 이해할 수 없다거나, 송원과 판사현의 사랑에 너무 면죄부를 주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송원은 불륜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물론 이 사람도 판사현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끝이 보이는 관계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판사현이 둘의 관계를 결혼으로 이끄는 걸 원치 않았고, 강릉에서 그런 상황을 일깨워주려고 몸부림을 친 게 아닌가 한다.

송원은 판사현을 떠나보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 거다. 내가 봤을 때 송원은 사현을 돌아가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만이라도 송원을 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송원과 판사현의 마지막 밤을 그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작가님이 원하시는 대로 송원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 끝이 보이는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한, 송원에게는 '처연한 밤'이 아니었나 한다. 그렇게 이해를 하고 연기했다.

-송원과 판사현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났다. 시즌 2는 어떻게 진행될까.

▶그날 밤의 일로 시즌 2가 시작된다. 송원으로 인해 판사현-부혜령의 가정이 흔들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보일 거다. 송원도, 혜령이도 각자 이해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양쪽에서 해소가 되는 장면이 많아 재밌어질 것 같다. 3자대면도 하는데 이걸 보면 시청자들이 시원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한다.

-시청률적으로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겠다.

▶사실 시즌 1에서는 불륜극에 흔히 보이는 장면이 안 나왔다. 서사 다지기를 한 거다. 시즌 2에서는 그런 것들이 해소가 돼서 아마 시청자 분들이 더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드라마가 사랑, 결혼 등에 대해 다루지 않나. 이에 대한 배우 이민영의 마음은 어떤가.

▶사랑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어릴 때는 정말 겁 없이 사랑에 도전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다. 절대 쉬워지지 않는다. 결혼이라는 단어로 머릿속에 없다. 평탄하게 잘 사시는 분을 존경할 뿐 나는 어렵더라. 한 가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게 보통의 책임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나 하나를 꾸려가기도 벅차다.(미소)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 목말라 있던 내게 선물 같이 찾아온 역할, 작품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멜로는 오랜만에 해서 내겐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황현선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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