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봄 특수 겨냥 ‘미식’으로 한판 승부
유통가, 봄 특수 겨냥 ‘미식’으로 한판 승부
  • 남수민
  • 승인 2021.03.19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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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국내 대표 봄 축제가 취소되며 ‘춘래불사춘’이 아닐 수 없다. 나들이는 여전히 발이 묶였지만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에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1월 보다 2.0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3월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의 봄 소비 심리 공략 경쟁이 뜨겁다. 특히 차별화를 위해 미식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럭셔리한 미식 호캉스부터 취향 저격 맛집 유치까지, 소비자의 까다로운 봄 입맛 잡기가 한창이다.  
 

▶ ‘삼시세끼’ 호텔편  

최근 먹캉스(Eat+호캉스)가 인기 여행 테마로 떠오르면서 특급호텔들이 식음을 강화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기본 두 끼 식사 서비스에 간식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등 이색 미식 경험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최근 먹캉스와 술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위트 위드 프렌즈’ 패키지를 출시해 1주일 만에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MZ세대를 겨냥해 직접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리미티드 프리미엄 주류 세트와 페어링 메뉴로 구성한 인룸(In-room)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이 높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번 패키지를 필두로 MZ세대 대상의 패키지를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의 먹캉스 수요를 확인한 파라다이스호텔∙리조트는 삼시세끼 미식 여행을 보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시그니처 고메&스파’ 패키지를 발 빠르게 출시했다.

먼저, 파라다이스시티는 단 3개뿐인 로열 스위트룸에서 품격 있는 휴식을 취하며 ‘온더플레이트’ 조식, ‘라스칼라’ 스페셜 디너,

‘라운지 파라다이스’ 애프터눈 티 세트 등 최고급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먹캉스족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성인 2인 기준 2백5십만 원부터다(VAT 별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입맛과 취향에 따라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닉스 스테이크 앤 와인’, ‘남풍’, ‘사까에’ 등 호텔 대표 레스토랑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파인 다이닝 디너 크레딧을 증정한다.

또한 ‘온더플레이트’ 조식 뷔페와 라운지 파라다이스 티타임, 해피 아워까지 모두 특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스위트 오션 테라스 룸 성인 2인 기준 100만 원부터다(VAT 포함).

서울 신라호텔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서비스가 포함된 객실 투숙 시 하루 네 끼 이상을 제공한다.

서울 신라호텔은 점심 식사를 대신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이트 스낵, 애프터눈 티, 저녁식사인 해피아워, 다음날 조식으로 구성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여기에 이브닝 칵테일과 디저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양 호텔 모두 날짜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며 유선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시그니엘 서울은 객실에서 한강을 보며 먹캉스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 모먼트’ 패키지를 내놨다.

2인 인룸다이닝 조식 및 디너, 모엣 샹동 로제 샴페인 1병에 특제 생크림 케이크, 마카롱과 초콜릿 세트 간식도 준비했다. 가격은 1박 2인 기준 150만 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포함)다. 

▶ 백화점의 새로운 매출공食(식)

국내 대표 백화점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식음료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식료품 전문관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식음 전반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인기 식음 매장을 대거 열며 젊은 고객층 수요 공략에 나섰다. 지하 식품관에 ‘에그슬럿’, ‘테일러 커피’, ‘카멜커피’, ‘레이어드’, ‘태극당’ 등 단독 매장을 비롯해 90여 개 식음료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또 휴게 공간이 마련된 5층에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키고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위치한 6층에도 전문 식당가를 오픈했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고객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위치인식 데이터 전문 기업 로플랫이 발표한 더현대서울 매장 방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 오픈 이후 약 열흘간 전체 방문자의 약 58%가 주요 식음 매장이 밀집된 지하 1층과 5~6층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은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 식품관도 유명 맛집 등 세계적인 식료품 전문관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롯대백화점도 식품관 확대 및 지역 맛집을 선보이며 고객맞이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11년 만에 식품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델리 매장 면적을 기존 보다 50% 확대하고 익선동 ‘창화당’, 제주 서귀포 ‘88버거’ 등 전국의 맛집을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중식당으로 입소문 난 소제동 맛집 ‘동북아식당’과 ‘소담원’을 내달 오픈할 예정이며 레스토랑 ‘에베레스트’와 유명 카페 등을 대거 입점시킬 계획이다.

남수민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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