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세대별 인기 여행지는 달랐다
코로나 시대, 세대별 인기 여행지는 달랐다
  • 최해영
  • 승인 2021.04.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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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세대 여행객들의 모습. 이미지투데이 제공

관광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 시대에 세대별로 국내여행을 즐기는 유형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관광객의 관광 이동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 관광이동량, 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해 국내관광객의 생활권 내·외 이동량 및 관광목적지 선호 변화를 세대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다.

2020년 전체 관광이동량은 2019년 대비 7.1% 감소했고 거주지 권역 내, 즉 생활권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광행태가 주로 거주지 밖으로 멀리 떠나지 않는 관광으로 변화했음이 나타났다.

또한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자연 관광지는 오히려 증가해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대에 따라선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MZ세대'(20~30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시니어세대(60~70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또한 Z세대(10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X세대·베이비붐 세대(40~60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 Z세대, 움직임은 줄었지만 학습목적의 여행은 지속

Z세대의 2020년도 이동량은 전 세대 평균의 26% 정도로 세대 중 가장 이동이 적은 세대였다.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자연관광지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의 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생이 대다수인 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시설 중 '박물관'은 전 세대 평균 선호 비중보다 32.1%나 높았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News1

◇ MZ세대, 거리와 상관 없이 인기 관광지 선호

MZ세대의 2020년도 생활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나 높았다.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이색거리, 쇼핑 관광지, 해변 관광지가 상위에 올랐다.

이색거리에는 맛집, 카페 위주 '핫플'인 서촌(서울), 보정동 카페거리(경기 성남), 나혜석거리(경기 수원)가, 쇼핑관광지에는 부평깡통시장(부산), 동진시장(서울) 등이, 해변관광지에는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 월정리해변(제주) 등이 주요 상위 방문지에 올랐다.

◇ X세대 및 베이비붐 세대, 일상 여행지에서 유명 관광지까지 골고루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의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었다. 또한 상위 10개 선호 관광목적지 중 휴양‧자연관광지가 7개를 차지해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방문한 곳들은 성산일출봉(제주), 태화강국가정원(울산) 등 유명 관광지와, 생활권 내에서는 용마산(서울), 팔달산(경기 수원) 등이었다.

또한 쇼핑관광지 중에서는 중앙시장(강원 강릉), 부평깡통시장(부산) 등 관광형 시장과 함께, 생활권 내 시장으로 모래내시장(인천), 양동시장(광주) 등이 많았다.

◇ 시니어세대, 생활형 자연관광 선호

시니어 세대의 경우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지만 생활권 내 이동이 전 세대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사찰, 섬, 산 등 자연 친화적 관광지 선호 경향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많이 간 곳은 앞산공원(대구), 한강시민공원(서울), 무의도(인천), 동백섬(부산), 청계산(경기) 및 소요산(경기) 등이었다. 특히 망경암(경기 성남), 삼막사(경기 안양), 능인선원(서울) 등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김영미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세대별 여행행태 분석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정책 및 마케팅전략 수립에 시의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라며 "향후 한국관광 데이터랩 내 관광빅데이터와 다양한 외부데이터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관광산업 내 다양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제공

최해영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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